늘 가던 길인데 어제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송화가 활짝 피었다.
하룻밤 새 흰머리 났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이상한 내 눈을 탓하면서 지난겨울을 생각했다.
눈송이 쌓였던 솔잎에 눈 대신 깃털이 희다.
몸통도 아닌 아주 작은 깃털 하나,
꽃가루처럼 날고 싶다.
사월의 봄은 잔인하나 통속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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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던 길인데 어제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송화가 활짝 피었다.
하룻밤 새 흰머리 났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이상한 내 눈을 탓하면서 지난겨울을 생각했다.
눈송이 쌓였던 솔잎에 눈 대신 깃털이 희다.
몸통도 아닌 아주 작은 깃털 하나,
꽃가루처럼 날고 싶다.
사월의 봄은 잔인하나 통속적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