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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송화와 깃털 하나- 잔인하나 통속적이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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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와 깃털 하나- 잔인하나 통속적이지 않은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0.04.2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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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올려 놓기라도 한 듯, 송화옆에 깃털 하나 반짝인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것을 오늘 보는 것은 하얀 그것 때문이었으리라. 꽃가루처럼 하늘높이 날아라. 연처럼 네 꿈을 펼쳐라.
▲ 누가 올려 놓기라도 한 듯, 송화옆에 깃털 하나 반짝인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것을 오늘 보는 것은 하얀 그것 때문이었으리라. 꽃가루처럼 하늘높이 날아라. 연처럼 네 꿈을 펼쳐라.

늘 가던 길인데 어제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송화가 활짝 피었다.

하룻밤 새 흰머리 났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이상한 내 눈을 탓하면서 지난겨울을 생각했다.

눈송이 쌓였던 솔잎에 눈 대신 깃털이 희다.

몸통도 아닌 아주 작은 깃털 하나,

꽃가루처럼 날고 싶다.

사월의 봄은 잔인하나 통속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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