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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40여일간 3500만장 이상 공적마스크 공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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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40여일간 3500만장 이상 공적마스크 공급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0.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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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40여일간 3500만장 이상 공적마스크 공급...내주엔 무료 마스크 예정

▲ 대한병원협회는 “공적마스크 공급을 시작한 3월 6일부터 4월 20일 현재까지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249곳에 3500만장 이상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 대한병원협회는 “공적마스크 공급을 시작한 3월 6일부터 4월 20일 현재까지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249곳에 3500만장 이상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3월초만 해도 극심한 부족현상을 보였던 의료기관의 마스크 수급이 공적마스크 공급을 계기로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공적마스크 공급을 시작한 3월 6일부터 4월 20일 현재까지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249곳에 3500만장 이상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품귀 현상을 빚었던 마스크가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40여일만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공적마스크 공급 1주 차때 3000곳이었던 신청병원이 6주차에서는 2300여곳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볼 때 병원들의 마스크 수급에 비교적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병협은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급하는 107억원 규모의 무료 공적마스크가 풀려 의료계의 마스크 수급난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31번 환자를 기점으로 대구ㆍ경북지역 중심으로 확산되며 우리나라에서 대유행을 일으키면서 마스크 수급난은 시작됐다.

가장 기초적인 방역물품인 마스크가 부족해 일선 의료현장에서 의료진이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가중되자 정부에서 서둘러 전체 생산물량의 80%를 공적마스크로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대한병원협회를 비롯,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를 공급처로 지정했다.

전국 3400여 병원급 의료기관에 공적마스크 공급을 맡은 병원협회는 야근과 주말근무를 마다하지 않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초기의 혼란을 이겨내고 2주차부터는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물류에 전혀 경험이 없던 병협으로서는 물류창고 확보와 택배사 선정, 배송과정을 일일이 점검하고 시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임영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휴일에도 물류창고에 직접 나가 정리하면서 배송업무 체계가 자리잡게 됐다.

병협은 코로나19로 힘든 전국병원들의 고충을 감안, 마진을 붙이지 않는 ‘노마진’에 단지 택배비와 물류창고 이용 명목으로 박스당 5000원만 받고있다. 마스크 납품비용도 사안의 긴박성을 고려해 후불제를 적용하는 모험적인 실험도 시도했다.

정부의 공적마스크 공급은 병원협회의 각고의 노력 끝에 마스크 수급난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해 40여일이 지난 현재, 200만장 이상이 여유분으로 남아 있는 등 안정추세에 이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임영진 회장은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회원병원들의 위기관리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공적마스크 공급 초기에 인내심을 갖고 적극 협조해주신 회원병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심폐소생술 정확하면 생존퇴원율 3배·뇌기능 회복율 4배 높아
 

▲ 이정아 교수.
▲ 이정아 교수.

병원 밖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지만 이들의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뇌 손상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러한 선의에도 불구하고 심폐소생술을 정확한 방법으로 하지 않으면 효과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정확한 방법대로 시행해야 환자의 생존퇴원율은 3배 가까이, 뇌기능 회복율은 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이정아 교수 연구팀은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정확도와 관련된 요인(Factors Associated with High-Quality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erformed by Bystander)’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SCIE 저널인 국제응급의학회지(Emergency Medicine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의 코호트 자료에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8개 지역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2491건을 분석했다.

심폐소생술의 정확도는 심정지 발생 후 환자 주변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시행되고 있을 때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평가하도록 했다.

가슴을 압박하는 손의 위치가 정확하고, 분당 압박 횟수는 최소 100회, 압박 깊이는 최소 5cm인 경우 정확한 심폐소생술로 분류했고, 이 중 한 가지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부정확한 심폐소생술로 기록했다.

분석 결과 일반인에 의한 2491건의 심폐소생술 중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6%인 149건에 불과했다.

특히 정확한 심폐소생술의 비율은 일반인 구조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40세 미만은 9.1%, 40대는 7.7%, 50대는 6.5%, 60대 이상은 2.2%로 나타났다. 정확한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 및 신경학적 예후에 영향을 끼쳤다.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퇴원율은 2.8배, 신경학적 회복율은 4.3배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의 일반인 구조자가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환자의 생존퇴원율은 4.4배, 뇌기능 회복율은 7.6배까지 높아졌다.

생존퇴원은 식물인간 등의 상태로 퇴원한 환자들이 포함되며, 신경학적 회복은 보호자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정도를 말한다. 심폐소생술은 신경학적 회복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는 119상황실에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려주는 전화도움 심폐소생술이 2011년 도입됐다. 이 결과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크게 늘어 2008년 1.9%에서 2018년 23.5%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소방청 공동발표 ‘2006~2018년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 조사 결과’ 이번 연구에서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58.7%로 아시아(17.3%), 프랑스(19.4%), 덴마크(34.9%) 등 다른 연구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정아 교수는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도입으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참여가 늘어났지만 정확한 방법으로 시행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며 “정확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거나 빠른 속도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며 이번 연구에서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예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고령층에서 심폐소생술 정확도가 낮았던 것은 신체적으로 약하고, 은퇴 후 심폐소생술 교육 참여의 기회가 적어 심폐소생술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원자력의학원, 日군마대학교 중이온의료센터와 학술협력 협약 체결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20일(월) 방사선 치료 기술개발을 위해 일본 군마대학교 중이온의료센터와 국제 학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방사선 암 치료에 관한 공동연구 수행을 위해 ▲방사선의학 및 생물학·물리학분야 연구자료 교류, ▲전문 인적자원 교류, ▲공동연구 수행 및 학술대회 개최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은 “자국 내 방사선 치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군마대 중이온의료센터와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다각적인 암 환자 방사선 치료 방안을 모색하여 국내 방사선 치료의 새로운 전기 마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군마대학교 중이온의료센터는 중이온 방사선치료법 개선 및 치료 기술개발 등으로 방사선 치료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본 QST 병원(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전 NIRS)과 방사선 생물학 및 방사선 암 치료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김진 교수, ‘안명신경과 안면마비’ 출간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가 최근 안면신경 해부와 안면마비의 진단과 치료법이 정리된 ‘안면신경과 안면마비’를 출간했다.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가 최근 안면신경 해부와 안면마비의 진단과 치료법이 정리된 ‘안면신경과 안면마비’를 출간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이성순)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가 최근 안면신경 해부와 안면마비의 진단과 치료법이 정리된 ‘안면신경과 안면마비’를 출간했다.

김진 교수는 안면신경의 해부·기능검사와 안면마비의 진단·치료법 그리고 안면마비 치료과정에서 겪은 수술 중 모니터링과 수술요법을 정리하여, 안면신경과 안면마비를 연구하는 의료진을 돕기 위해 책을 썼다.

‘안면신경과 안면마비’는 총 14장로 나눠 이야기 하고 있는데 △1장 안면신경연구의 역사 △2장 안면신경과 안면근육의 해부학 △3장 안면신경의 다양한 원인 △4장 안면신경의 등급△5장 벨의 마비와 램지헌트 증후군 △6장 측두골 골절에 의한 외상성 얼굴마비 △7장 의인성 안면신경손상 △8장 이신경학적 안면마비 △9장 다양한 급성안면마비의 치료법 △10장 수술 중 안면신경 모니터링 △11장 안면신경 수술 방법 △12장 연합운동과 비대칭 △13장 안면마비의 물리치료 △14장 안면마비의 특별한 이슈와 가설 등 안면신경의 정보와 안면마비 진단 및 치료법을 총망라해 책속에 정리했다.

김진 교수는 “안면마비는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완치가 안 되거나 안면 비대칭과 안면 동조현상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이 책이 안면신경의 이해와 안면마비 진단 및 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전국대학생 인구토론대회 논제 공모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는 대학생들의 인구이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8회 전국대학생 인구토론대회’의 토론논제를 오는 5월 5일까지 공모한다.

공모에는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인구감소시대의 정책이슈, 청년문제, 세대간 갈등 등 인구이슈 전반에 관한 찬반토론이 가능한 논제로 공모하면 된다.

참여방법은 인구보건복지협회 홈페이지(www.ppfk.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2개까지 응모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을 시상할 계획이며, 선정결과는 5월 15일 인구보건복지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는 2013년부터 매년 ‘전국대학생 인구토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작년까지 대회에 참여한 학생 수는 1479명에 달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조경애 사무총장은 “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이 다양한 인구이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그 대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좋은 논제들이 많이 응모되길 바라며, 특히 올해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처음 개최되는 토론대회인 만큼 지역 대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젊은 사람도 이상지질혈증 관리 유의해야
 

▲ 김형관 교수(좌)와 박준빈 교수.
▲ 김형관 교수(좌)와 박준빈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박준빈 교수가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20-39세 성인이 정상에 비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ㆍLDL콜레스테롤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건강검진을 시행한 20-39세 190만 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특히, 고지혈증 약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해 기존 연구와 차별됐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총콜레스테롤, 높은 LDL 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은 심근경색 및 뇌줄중의 발생위험을 높였다.

총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35%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경우도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각각 약 41%, 28% 높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18%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비교적 가벼운 이상지질혈증 (총콜레스테롤 223 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40 mg/dL 이상,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42 mg/dL 이상)에서도 관찰됐다.

한편, 지질 수치의 변화정도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과 연관성이 부족했다. 이전 연구를 통해 3회 이상 측정한 지질수치의 변화정도가 심할수록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다만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젊은 층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경향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관련 연구가 꾸준히 이뤄졌고,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수준에 대한 기준치도 제시됐다. 다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이상지질혈증 연구는 비교적 부족했다.

김형관 교수는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및 중성지방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젊은 성인에서도 적절한 지질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고지혈증 약물치료 또한 효과적인 치료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빈 교수는 “스타틴으로 인한 지질수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기존 연구와의 차이”라며 “연구결과 젊은 층에서 지질수치 변동성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은 상관관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질수치 변동성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공식저널 순환연구(Circulation Research [impact factor 15.862])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기 식도암 내시경 치료, 고령 환자도 안전
 

▲ 김도훈 교수.
▲ 김도훈 교수.

국가 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위암이나 대장암은 조기 진단의 증가로 수술보다는 환자에게 부담을 덜 주는 내시경 치료가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식도암은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은 만큼 관련 연구가 많지 않았는데, 최근 조기 식도암 환자가 고령이어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팀은 표재성 식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ESD)을 받은 환자 413명을 75세 이상, 미만의 두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같은 위치에 재발한 환자는 두 집단 모두 한 명도 없었으며 출혈, 천공 등 부작용 발생률과 병원 입원 기간 등이 거의 비슷했다고 최근 밝혔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을수록 기저 질환이 있거나 신체적으로 쇠약한 경우가 많아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식도는 내벽이 얇아 고난도 내시경 기술이 필요하다고 알려졌었는데 이번 결과로 환자들이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식도암 수술은 암을 포함해 식도 대부분을 절제한 뒤 남아있는 식도에 위나 대장을 연결하는 방법인데, 수술 범위가 커 내시경 치료보다 합병증 위험이 크고 통증도 심해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조기 단계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서 암이 점막층에만 얕게 국한된 표재성 식도암의 경우 내시경을 통해 특수 전기칼로 암세포를 도려내는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이 가능하다.

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내시경 정기 검진이 활발해지면서 노년층의 조기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을 시행하는 경우 또한 증가하고 있다.

김도훈 교수팀은 2005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표재성 식도암 환자 413명을 75세 이상 집단과 미만 집단으로 분류하여 치료 후 재발률, 부작용, 입원 기간 등을 평균 약 33개월 동안 분석했다.

59세부터 79세의 환자에서 총 459개의 식도암 병변이 존재했으며, 75세 미만 환자 369명의 병변 총 408개, 75세 이상 환자 44명의 병변 총 51개가 있었다.

우선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을 받은 전체 식도암 환자 중 평균 추적 기간 33개월 내 같은 위치에 암이 재발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병변에 발생한 시술 부작용은 75세 미만, 75세 이상 집단에서 각각 △출혈 1.2%(5건), 2.0%(1건) △천공 3.9%(16건), 5.9%(3건) △협착 5.6%(23건), 7.8%(4건) △폐렴 0.7%(3건), 0%(0건)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때 발생한 부작용은 내시경 시술 중 치료되거나 추가적인 수술 없이 항생제 투여 등 가벼운 처치로 회복되는 증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술 과정에서 환자가 병원에 입원한 기간도 75세 미만 환자는 3~4일이었으며 75세 이상의 환자는 3~5일인 것으로 나타나 거의 차이가 없었다.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도암 환자 중에서 단순히 고령의 나이 때문에 내시경 치료도 포기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번 연구로 식도암 내시경 치료가 나이와 상관없이 안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내시경 치료는 식도암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초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금연과 금주 습관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노년학ㆍ노인의학학술지(Geriatrics & Gerontology International, IF 2.118)에 최근 게재됐다.

 

◇심장질환 맞춤형 진단, AI로 새 길 열었다
 

▲ 조정선 교수.
▲ 조정선 교수.

인공지능(AI)이 심장질환 환자에게 맞춤형 정밀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에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조정선 교수는 ‘정밀한 심장 영상 데이터를 통한 환자의 표현형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세분화 실현(A Network-based ‘Phenomics’ Approach for Discovering Patient Subtypes from High-Throughput Cardiac Imaging Data)’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1년간 심장 정밀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의과대학 생굽타(Dr. Sengupta)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의 큰 축인 머신 러닝 기법을 이용해 주요 심장 사건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웨스트 버지니아 의과대학 병원의 심장질환 환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정밀 심초음파 검사 결과를 이 알고리즘에 적용시켜 분석한 결과, 의사의 판단 없이 분류한 총 4단계(1군∼4군)의 유사 환자군에서 단계가 올라갈수록 환자의 임상 증상과 심부전의 단계, 주요 심장 및 뇌혈관 사건이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임상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중등도의 심부전 환자들인 2군과 3군의 경우 정밀 심장초음파인 스트레인과 혈류추적 검사를 적용하면 그 정확도가 2군 94%, 3군 83%로 일반적 심장초음파 검사만을 이용했을 때의 82%, 70%에 비해 더 정확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조정선 교수는 “다양한 환자들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정밀 진단과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것은 현대 의학이 나가야 할 방향이고, 인공지능 기술이 이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병원에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검사에 대한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결과에 대한 판단도 더욱 정확해져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학회 유명 저널인 ‘JACC image’(학술지 인용지수: 10.97)와 페이스북 미국 심장학회 뉴스레터에 동시 출간됐다.

 

◇고대안암병원 천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수상
 

▲ 천준 교수.
▲ 천준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천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 상은 4월 21일 제53회 과학의 날을 기념해 제정된 정부포상 중 하나로, 매년 과학기술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표창한다.

천준 교수는 국내 의학자로서는 최초로 암치료법과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4개의 미국 특허를 획득하고 고려대학교에 무상으로 기증해 우리나라 의료계 및 사회에서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천준 교수는 암 연구 및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과학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공적을 인정받아 이번 장관 표창의 주인공이 됐다.

천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주임교수로서,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 대한비뇨기과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비뇨의학발전의 리더로서 맹활약한 바 있다.

또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장과 고려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장, 미국 Society of Robotic Surgery의 Charter Member, 미국 Journal of Robotic Surgery 편집위원, 미국 Florida Hospital Global Robotics Institute의 국제자문위원과 명예교수를 역임하는 등 국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가천대 길병원, 몬드리안에이아이와 MOU 체결
 

▲ 가천대 길병원이 몬드리안에이아이와 의료분야의 SW, 빅데이터, 인공지능 적용 및 알고리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가천대 길병원이 몬드리안에이아이와 의료분야의 SW, 빅데이터, 인공지능 적용 및 알고리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기업 몬드리안에이아이(대표 홍대의)와 의료분야의 SW, 빅데이터, 인공지능 적용 및 알고리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1일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1층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을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이 쌓아온 노하우와 몬드리안에이아이가 가진 기술을 결합해 의학적, 임상적 정보 및 데이터 공유를 통한 공동연구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시설, 장비 등 공동 활용 및 지원, 기술, 정보 및 출판물의 교류, 공동사업 추진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대외부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을 갖춘 가천대 길병원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몬드리안에이아이가 상호 협력해 많은 성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이 한 단계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대외부원장, 이대호 연구기획단장, 정재훈 G-ABC센터장, 몬드리안에이아이 홍대의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몬드리안에이아이는 데이터분석 스타트업 기술 기업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사이언스, 시각화 기술(Visualizaion)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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