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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충격에도 의약품 유통지표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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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충격에도 의약품 유통지표 고공비행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3.3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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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매판매ㆍ원외처방ㆍ수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재택근무 확산에도 이른 설 연휴 등 영업일수 증가
확진자 확산세 거세진 3월 실적에 촉각

지난 2월 의약품 유통관련 지표들이 예상밖의 행보를 보여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은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시기다. 전국의 의료기관의 외래 환자수가 크게 줄어들고 제약사들 역시 비대면 영업활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일부 기관에서는 올 한해 제약사들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하반기에나 조금씩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월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유통지표들에 관심이 쏠렸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의 상황이 펼치지고 있다.

가장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던 원외처방액은 물론 소매판매액과 수출액까지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

▲ 지난 2월, 코로나 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유통관련 지표들이 예상밖의 행보를 보여 관심이 쏠린다.
▲ 지난 2월, 코로나 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유통관련 지표들이 예상밖의 행보를 보여 관심이 쏠린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의약품 소매판매액은 1조 91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급증하며 1조 9000억선을 넘어섰다.

의약품 소매판매액이 1조 9000억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로, 1조 1951억원의 소매판매액은 역대 최고치다.

두 자릿수의 성장률 역시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년 4개월 만으로, 통계청에 관련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두 번째이며, 13%까지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2개월 누적 소매판매액은 3조 81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 성장폭이 10%선에 다가섰다.

지난 1월 1조 2000억을 넘어서고도 설 연휴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4.4% 역성장했던 원외처방 조제액은 2월에도 1조 2177억원으로 1조 2000억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대비 13.0% 성장, 반등에 성공했다.

2개월 누적 원외처방액 역시 2조 4722억원으로 3.4% 증가,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벗어났다.

나아가 의약품 수출액은 4억 3만 달러로 3개월 연속 4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도 33.0%로 지난 1월 82.8%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2개월 누적 수출액은 8억 1852만 달러로 5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설 연휴가 1월에 지나간 데다 윤년으로 윤일(29)이 포함돼 영업일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의약품 유통지표들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에는 하루에도 수백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ㆍ경북지역의 의료기관이 마비되는 등 코로나 19의 충격파가 상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뜻밖의 성적표다.

영업일수 증가와 함께 기존 만성질환 환자들에 대한 전자처방이나 장기처방 등 코로나 19 장기화를 우려한 가수요, 코로나 19 예방을 내세우는 일반의약품 등의 매출 확대 등이 확산 초기 유통지표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세가 본격화 된 것이 2월 중순 이후라는 점에서 3월의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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