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더릭 그랜트 밴팅(Sir Frederick Grant Banting)은 캐나다의 의학자 겸 의사로 인슐린의 발견자로서 1923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인슐린은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최초의 치료제다.
밴팅은 1891년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앨리스턴에서 태어났다. 신학 공부를 위해 토론토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의학 공부로 전향했다.
1916년에 의학학사 학위를 받고 1차 세계대전 도중 캐나다 육군 의무대에 복무했다. 1919년에 전쟁에서의 영웅적 행동으로 십자훈장을 받았다.
종전 이후 캐나다로 돌아와 짧은 기간 동안 개업의사로 활동했다. 1919-1920년 동안 정형의학을 수학하고 토론토 아동병원의 외과 레지던트로 일했다.
이후 1921년까지 일반진료를 계속하면서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정형의학에 대한 시간제 강의를 했으며 1921년부터 1922년까지는 토론토대학교의 약리학 강사였다. 그는 1922년에 M.D. 학위를 받았다.
밴팅은 수학하면서 당뇨병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앞서 당뇨병이 췌장에 있는 랑게르한스섬에 의해 분비되는 단백질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이 발견됐으며 영국 생리학자 샤퍼는 이 호르몬에 인슐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샤퍼는 인슐린이 당 대사를 조절하며 인슐린 부족이 혈액 내 당 축적과 소변에서의 당 과다 배출을 야기한다고 가정했다. 하지만 인슐린을 추출하려는 노력은 실패했던 상황이었다.
밴팅은 췌관이 실험적으로 닫혔을 때 트립신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가 퇴화했지만 랑게르한스섬은 그대로 유지됐다는 의학논문을 읽고, 이를 활용해 인슐린을 추출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는 이를 다양한 사람과 논의했으며 토론토대학교 생리학 교수인 존 매클라우드가 실험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밴팅은 의대생이었던 찰스 베스트와 실험을 시작했다.
그들은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인공적으로 유도된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인간 당뇨병 치료에 지속적으로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형태로 인슐린을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며, 1922년부터 환자 치료에 사용했다. 이 발견은 궁극적으로 당뇨병으로 고통 받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밴팅은 1923년에 매클라우드와 함께 인슐린 발견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배팅은 상금의 절반을 베스트와 나눴으며, 매클라우드는 인슐린 정제를 도운 생화학자 제임스 콜립과 상금을 나눴다.
밴팅은 32세의 나이로 노벨상을 받으면서 노벨생리의학상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남아있다.
밴팅은 노벨생리의학상 수상과 같은 해 캐나다 정부로부터 평생 연금을 받게 됐다. 1923년부터 토론토대학교 산하 밴팅ㆍ베스트연구소의 소장이 됐으며 이곳에서 규폐증, 암, 익사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1934년에는 영국 국왕 조지 5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밴팅은 1941년에 비행기 사고로 인해 4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