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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결핵 환자 9.9% 급감, 최근 10년간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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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결핵 환자 9.9% 급감, 최근 10년간 최대폭 감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3.24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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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2만 3821명(10만명 당 46.4명)...외국인 다제내성 환자 21.6% 급증

지난해 우리나라 신규 결핵 환자수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결핵예방의 날'(3월 24일)을 맞아,  2019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2019년) 결핵 신규환자는 2만 3821명(10만 명당 46.4명)으로 전년 대비(2만 6433명/10만 명당 51.5명) 2612명(9.9%)이 줄어들었다. 이는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감소폭 역시 최근 10년 중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수는 1만 1218명으로 전년 대비 811명(10.7%) 감소했으나, 고령화ㆍ암 등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에 따라 전체 결핵 신환자 중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47.1%로 전년(45.5%) 대비 증가했다.

80세 이상 초고령 어르신의 결핵 신환자는 2017년 4711명에서 2018년 5066명으로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5004명으로 62명(8.2%)이 줄었다.

복약기간이 길고 약제부작용으로 인해 결핵치료 및 관리가 어려운 다제내성 환자 수는 68명으로 전년 대비 17명(33.3%) 증가했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1287명으로 전년 대비 111명(7.9%) 감소했다. 이는 국내 외국인 증가로 2016년부터 결핵고위험국가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신청 외국인 대상 결핵검진을 의무화한 결과라는 것이 질본의 설명이다.

다만,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는 107명으로 전년 대비 19명(21.6%)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질본은 올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결핵환자 통계를 신규 산출했는데, 그 결과 의료급여 수급권자 환자 수는 2207명(10만 명당 148.7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2만1221명(10만 명당 41.6명)에 비해 약 3.6배 높았다.

한편, 질본은 이번 신고현황 분석에 따라 "고령화 및 암 등 기저질환 증가로 늘고 있는 노인결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증상 결핵 치료 중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조기검진과 철저한 복약관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65세 이상 연 1회 흉부X선 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1:1 복약상담을 위한 결핵관리전담요원을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추가로 배치해 환자를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결핵 발병 고위험군인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발견 및 치료완료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결핵 및 폐질환 연합학회(IUATLD)는 지난 1982년 로버트 코흐의 결핵균 발견(1882년 3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WHO와 공동으로 '세계 결핵의 날'을 제정했으며, 우리나라는  2010년 ‘결핵예방법’을 개정하면서 이 날을 '결핵예방의 날'로 지정, 2011년부터 법정기념일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연기했다.

   - 정부는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17만6000명)·재가와상 어르신(6만4000명)과 노숙인·쪽방주민(1만8000명) 등 취약계층 대상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총 예산 69억 원)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발견된 환자는 취약계층을 전담하여 치료하는 결핵안심벨트* 의료기관과 알코올중독·정신질환 등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 치료가 가능한 서울서북병원** 연계를 통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지원할 계획이다.

   * 2020년 결핵안심벨트 기관 및 예산: 10개소(‘19년 대비 +3개소), 11억 원(’19년 대비 +3억3000만 원)
   ** 서북병원 격리치료시설 확충 예산(‘19년 14억 원), ’20년 하반기 운영 예정

 ○ 늘고 있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다제내성 결핵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입국 전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 신청 시 결핵검진을 의무화하는 결핵 고위험국가(현 19개국)를 보다 확대하고,

   - 이들 국가의 결핵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내성검사를 의무화하는 등의 정책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It’s time!(∼할 시간이다!)‘을 표어로 정해 ’It’s time for action!(행동할 시간이다!)’, ’It’s time to END TB!(결핵을 퇴치할 시간이다)!’를 강조했다.
 
 ○ 이는,  2018년 9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결의한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유행 조기종식을 위해 각 국이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이다.

 ○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 사무총장은 “결핵퇴치를 위해 예방과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결핵에 대한 낙인을 없애고, 결핵 치료 및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019년 결핵환자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의료보장 취약계층, 외국인에 대한 결핵예방관리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를 위해 “2020년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재가와상 어르신 및 노숙인·쪽방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전담간호인력 및 결핵안심벨트 확충을 통해 충실하게 환자를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아울러, “2019년 범정부 차원의 ‘결핵 예방관리 강화대책’을 확정했고,

   - 2020년 범정부·전문 학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확정된 강화대책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가 2030년까지 결핵을 조기퇴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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