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4 06:05 (수)
대약, 공적 마스크 생산단계 2매 포장 추진
상태바
대약, 공적 마스크 생산단계 2매 포장 추진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20.03.17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F80 전환 정책에 2매 포장 도입 요청
이광민 실장 “법적 근거 마련 시 유통단계 소분 이르면 이번주 가능”
▲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은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약국 공적 마스크 소분ㆍ재포장 부담을 최소하 하기 위해 ▲KF80 생산라인 확대 시 2포장 도입, ▲소분 권한 확대를 통한 유통단계 2매 재포장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은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약국 공적 마스크 소분ㆍ재포장 부담을 최소하 하기 위해 ▲KF80 생산라인 확대 시 2포장 도입, ▲소분 권한 확대를 통한 유통단계 2매 재포장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 공적마스크 판매 시작부터 약사들을 따라다닌 '소분ㆍ재포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이제는 내려놓을 수 있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가 기존 KF94에서 KF80으로 공적 마스크의 주 생산 등급 전환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가 약국가의 소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 제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KF94 중심의 보건용 마스크 물량을 KF80으로 전환, 생산량을 1.5배 정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KF80으로 전환 시 원자재 필요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짐에 따라 마스크 전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코로나19의 주 감염경로인 비말감염 차단에는 KF94 등급과, KF80 등급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KF80 위주의 공적마스크 생산은 수일 내 궤도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처럼 마스크 생산량이 대폭 증가할 경우, 공적 마스크 주요 판매 채널인 약국은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소분에 있어 기존보다 과중한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약국에 전가될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생산라인 변경 시 포장라인 변경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 브리핑에 나선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은 “이번주 내로 생산라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약사회는 2매 포장 공급 분을 늘려달라고 제안했고, 식약처도 가능한 부분은 수용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변화가 어려운 생산업체 물량에 대해서는 약국의 한시적 소분 재포장 권한을 유통망까지 확대, 생산ㆍ유통단계의 2매 포장 활성화를 통해 약국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실장에 따르면 이 부분 역시 식약처가 적극 검토 중인 사항으로, 그는 “현재 식약처 의약외품과에서 정책적으로 가능한 접근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F80 생산라인 확대와 유통단계 소분 중, 우선 진행 중인 것은 유통단계 소분이다.

약사회는 소분 권한을 한시적으로 유통망까지 확대할 경우, 이르면 목요일부터는 일선 약국에서 2매 포장분 공급 증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유통망의 한시적 소분ㆍ재포장 권한에 대한 근거가 마련된다면, 수요일부터는 소분ㆍ재포장 작업에 돌입, 목요일 출하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유통업계 역시 긍정의 시그널을 보내오고 있다. 유통망단계 중 소분을 위한 제반사항 준비에 들어가고 있는 것.

일부 유통업체는 식약처 협조를 전제로 소분 재포장을 위한 공간을 물류센터 내에 준비하고 있으며, 위생 여건을 위한 위생복 등 소분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에 따른 인력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국방부 간 연계로 소분 작업에 군 인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약사회는 업체 출하분 자체가 2매 포장으로 출하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것은 분명히 했다.

업무부담은 물론, 재포장 과정에서의 비용낭비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구매자의 반응 때문이다.

소분ㆍ재포장 마스크의 경우 원산지나 성분 등 제품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에 구매자의 우려와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F80 규격 마스크 생산라인 확대는 그 시일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식약처 브리핑에 따르면 KF80으로의 생산라인 개편에 대한 상세 내용은 이르면 이번 주말 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