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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ㆍ대사성 질환 있으면 비후성 심근증 위험 높아진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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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ㆍ대사성 질환 있으면 비후성 심근증 위험 높아진다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0.03.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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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ㆍ대사성 질환 있으면 비후성 심근증 위험 높아진다
 

▲ 김형관 교수(좌)와 박준빈 교수.
▲ 김형관 교수(좌)와 박준빈 교수.

국내 연구진이 비만과 비후성 심근증의 관계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대사이상이 있는 사람은 보통사람에 비해 비후성 심근증 발현위험이 높았다.

비후성 심근증이란 대동맥판 협착증, 고혈압 등 특별한 원인 없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이로 인해 심장 이완기에 좌심실로 혈액이 채워지는 과정에 지장을 받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심방세동이 동반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치명적인 부정맥인 심실빈맥 혹은 심실세동의 위험이 있으며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심장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박준빈 교수는 2009년부터 2014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시행한 2800만 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중 비후성 심근증이 발병한 7851명의 자료를 분석해, 비후성 심근증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파악했다. 그 결과 비만과 대사이상은 비후성 심근증 발생 위험을 높였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아시아인 체질량지수 기준에 따라 환자 7851명을 각각 저체중(118명), 표준체중(1782명), 과체중(2029명), 경도비만(3435명), 중등도비만 이상(487명)으로 분류했다.

이때 과체중, 경도비만, 중등도비만 이상은 표준체중에 비해 비후성 심근증 발생위험이 각각 약 1.5배, 2.2배, 2.9배 높았다.

체질량지수가 높아질수록 발생위험이 일관되게 상승했으며 체질량지수가 1씩 증가함에 따라 비후성 심근증 발생위험도 11%씩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복부미만의 척도인 허리둘레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90cm(여성 85cm) 이상인 4848명은 그렇지 않은 3003명에 비해 비후성 심근증 발현 위험이 1.7배 높았다.

또한 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으로 대표되는 대사이상도 비후성 심근증 발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일한 체질량지수 그룹이더라도 대사이상이 동반된 사람들은 비후성 심근증 발현 위험이 더 높았다.

단순히 심근이 두꺼워지는 심근비후는 고혈압이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서도 종종 관찰된다. 해당 원인을 잘 관리하거나 치료하면 심근비후는 호전되기도 한다. 다만 비후성 심근증은 다르다.

유전적 이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심근비후 발현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가령 동일한 유전자 이상을 공유한 가족이라 할지라도 한 명은 심근벽 비후가 심한 반면, 다른 이는 정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 외에 비후성 심근증 발현을 유발하는 요소를 밝혀낼 필요가 있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는 “타고나는 유전자와 달리, 비만 및 대사이상은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영역”이라며 “비만, 대사이상이 다른 심혈관질환들 처럼 비후성 심근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고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밝혔다.

  박준빈 교수는 “지금까지는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료할 수 밖에 없었다“며 ”비만과 대사이상을 조절해 비후성 심근증 발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다면, 질환의 선제적 예방을 목표로 하는 진료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비만에 따른 비후성 심근병증의 발현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를 ‘유럽 예방심장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impact factor 5.64])’ 최근호에 발표했다.


◇하루 세 번 양치질, 당뇨병 위험 줄인다

▲ 송태진 교수(좌)와 장윤경 교수.
▲ 송태진 교수(좌)와 장윤경 교수.

전문 치석 제거를 받거나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는 것이 당뇨병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송태진, 이대목동병원 장윤경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구강 위생 상태 호전에 의한 당뇨 발생 위험성 감소(Improved oral hygiene is associated with decreased risk of new-onset diabete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로 치주 질환 뿐만 아니라 구강 위생 상태와 당뇨 발생의 연관성을 규명해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국제 학술지 ‘Diabetologia’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주 질환과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는 일시적인 균혈증과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전신 염증 반응은 당뇨의 발생과 깊은 연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치주 질환의 유무와 구강 위생 상태 관련 인자들이 당뇨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통해 총 18만 8,013명을 대상으로 국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 대상자에서 치주 질환의 여부와 구강 위생 척도(양치질 횟수, 연간 치과 방문 여부, 전문 치석 제거 여부, 치아 손실 개수)를 확인했으며 동반 질환 및 사회·경제적 상태, 건강검진 결과를 수집해 당뇨 발생의 예방 혹은 촉진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주 질환이 있는 집단과 치아 손실이 많은 집단에서 당뇨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전문 치석 제거를 받은 집단과 칫솔질을 자주 한 집단에서는 당뇨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특히 다양한 관련 인자들을 보정한 이후에도 치주 질환은 당뇨 발생과 양성 연관 관계를 보였다. 하루 세번 이상 양치질을 하는 경우에 당뇨 발생 위험도가 8% 감소했으며 치아 결손이 15개 이상인 경우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았다.

장윤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하게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인 양치질이 당뇨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예방 관리로 추후 당뇨에 의한 합병증과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 우울증 증상 및 약물치료 효과, 남녀 간 차이 규명

▲ 김종성 교수(좌)와 이은재 교수.
▲ 김종성 교수(좌)와 이은재 교수.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운동장애나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남아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데, 이러한 ‘뇌졸중 후 우울증’의 증상과 약물치료 효과가 남녀 간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 뇌졸중 환자는 우울감을 많이 느끼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우울감이 현저히 완화되는 반면, 남성 뇌졸중 환자는 여성보다 우울감이 적은 대신 약물치료 효과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을 치료할 때 성별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적용할 필요성이 새롭게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ㆍ이은재 교수팀은 남녀 급성기 뇌졸중 환자 478명을 대상으로 우울감을 조사했더니 여성의 66.3%가 경증 이상의 우울감을 나타냈으며, 3개월간 항우울제(에스시탈로프람)를 복용한 여성에서 우울감이 중간 단계에서 경증으로 떨어지는 등 증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반면 남성 뇌졸중 환자 중 경증 이상의 우울감을 보인 비율은 51.9%로 여성 뇌졸중 환자(66.3%)보다 12%정도 적었지만, 항우울제의 효과는 여성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14년 6월 사이에 급성기 뇌졸중이 발병한 환자 478명(남성 291명, 여성 18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을 통해 에스시탈로프람 복용군(약물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3개월간 위약대조연구를 진행했다.

뇌졸중 환자가 느끼는 우울감은 ‘몽고메리-아스베리 우울증 평가지수(MADRS 점수)’로 측정했다. MADRS 점수가 8점 이상이면 ‘경미’, 16점 이상 25점 이하면 ‘중간’ 수준의 우울감으로 간주했다.

남녀별로 나누어 살펴봤을 때 여성 급성 뇌졸중 환자의 MADRS 점수를 보면 약물군(12.2∓8.2점)과 위약군(12.2∓8.5점) 모두 경증 이상의 우울감을 나타냈다.

그런데 3개월 후 약물군은 MADRS 점수가 평균 5점이 감소하면서, 초기 중간 수준의 우울감을 보였던 환자는 경증으로 완화되고 경미한 우울감이 있던 환자는 우울감이 해소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위약군은 평균 2.7점 감소하는데 그쳐 항우울제가 여성 뇌졸중 환자의 우울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여성 뇌졸중 환자에서 두드러진 우울 증상은 △겉으로 드러난 슬픔 △스스로 느끼는 슬픔 △식욕저하 등 정서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이러한 증상이 항우울제에 잘 반응해 치료 효과가 좋았던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남성 뇌졸중 환자는 연구 초기에 대체로 경미한 우울감(△약물군 9.8∓7.9점 △위약군 9.7∓8.0점)을 보였다.

다만 우울감 증상 완화를 의미하는 MADRS 점수 감소도에서 약물군(–3.4점)과 위약군(–2.6점)이 큰 차이가 없어, 남성 뇌졸중 환자에게는 항우울제의 효과가 여성 환자에 비해 미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책임자인 김종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그동안 뇌졸중 후 우울증 치료에 관한 연구는 약물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반면,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라 뇌졸중 후 우울증의 증상과 약물치료 반응의 차이를 입증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이은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울감을 느끼는 여성 뇌졸중 환자라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약물치료를 받아 증상을 완화시킬 것을 권장하며, 남성 뇌졸중 환자는 약물이 필요할 경우 우울증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7년 영국 정신의학전문지 ‘란셋 사이키아트리(The Lancet Psychiatry)’에 게재된 다기관 연구(‘에스시탈로프람의 뇌졸중 후 우울증 예방효과’)의 사후분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뇌신경분야 국제학술지인 ‘세레브로바스큘러 디지즈(Cerebrovascular Diseases)’ 최근호에 게재됐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코로나19 구호품 지원
 

▲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는 15일,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태릉선수촌 올림픽의 집에 임시 운영되는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 구호품을 지원했다.
▲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는 15일,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태릉선수촌 올림픽의 집에 임시 운영되는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 구호품을 지원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회장 김흥권)는 15일,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태릉선수촌 올림픽의 집에 임시 운영되는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 구호품을 지원했다.

구호품 지원은 서울시의 협조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16일부터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될 코로나19 경증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에 전달되는 구호품은 긴급구호품세트 160개(남·여 각 80세트)와 긴급비상식량세트 160개이다. 긴급구호품세트는 담요, 구호의류, 일용품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긴급비상식량세트는 식료품과 간식이 함께 들어있다.

적십자 서울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계속해서 구호품을 추가 제작 중이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증가할 경우 추가 구호품 지급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적십자 서울지사는 27일부터 전국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한 특별 성금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모금된 성금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방역활동, 위생물품 및 구호물품 지원, 의료물품 지원 등에 사용된다.

성금 참여를 원할 경우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나눔기획팀(02-2290-6709)으로, 구호활동 참여를 원할 경우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긴급대책본부(02-2181-3102)로 문의하면 된다. 또 자동응답전화(ARS 060-707-1234, 1통화 5000원)로도 기부할 수 있다.

또 적십자 서울지사는 지난 2월 4일(화)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상황반)를 가동 중이다. 

 

◇병원직원, 코로나 18 스트레스 크지만 확진자 치료병상 운영은 찬성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직원 네 명중 약 세 명이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감염 시 입게 될 심각한 피해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과 함께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명지병원 의사, 간호사, 보건직, 행정직 등 1300여 명을 대상(응답률 40.5%)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전해왔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일 당시에 실시한 1차 설문조사(2월 6일~12일)에 이어 실시된 것으로, 국내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선 시점에 두 번째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이 조사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와 의심환자 선별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는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과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는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것으로, 긴박한 대응 현장에서 느끼는 구성원들의 감정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사결과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4%가 보통, 22.7%는 높다고 응답, 전체의 76.1%가 감염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었다. 특히 간호직의 감염가능성 위험인식은 79.6%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6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1차 조사결과(35.5%) 보다 무려 40.6%P가 증가한 것으로, 지역감염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병원내 감염에 대한 증폭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감염될 경우, 건강영향이나 각종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6.6%가 심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일상의 변화 정도(0점 안전한 정지, 100점 전과 그대로)에 대해서는 69.7%가 ‘상당한 변화’(0~40점)라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1차 조사 때 45% 보다 24.7%P가 증가, 감염 확산에 따른 업무량 증가와 업무재배치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명지병원 직원들은 자신의 일터인 병원에 대한 높은 우려도 드러냈다. 병원 내 감염확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 업무 증가는 76%, 병원의 사후책임은 68%가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환자 치료 결과에 대한 우려는 46% 수준으로 낮았다.

 특히 확진환자 입원 치료로 인한 환자감소에 따른 병원 경영 악화에 대해서는 73%가 우려를 표한 반면, 외부시선과 병원의 평판에 대해서는 60%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해,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 치료에 앞장서는데 병원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결과에 대해 유명순 교수는 “코로나19 같은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종료되면 위기 당시의 대응 보상 및 책무성에 관련된 이슈들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건당국과 의료계 간 신뢰구축 노력은 재출현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의 협력 거버넌스를 촉진하는 중요한 자본이 된다. 이런 점에서, 병원이란 조직의 구성원들이 위기대응 당시에 어떤 점을 우려하는지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염병 위기상황이 초래한 조직과 업무 관련 스트레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명지병원이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을 유지하고 감염병 유행시 확진 환자를 받는 것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직원 87.3%가 찬성의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개방형으로 답한 찬성의 이유로는 ‘병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므로 우리 병원이 해야 한다 ▲이미 운영하고 있으므로 유지한다 ▲명지병원의 경험과 기술로 잘 치료할 수 있다 ▲자부심,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등이었다.

 국가지정 격리병상 운영의 반대 이유로는 ▲불안감이 커진다 ▲직원 업무가 과중되는 반면 돌아오는 보상이 없다 ▲직원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 ▲민간의료기관으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인지 의문이다 등이었다.

이와 함께 감염병 유행의 상황에서 본인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중요한 동기 한 가지(개방형 문항)에 대해서는 ▲직업의식 ▲안전한 근무환경 ▲가족 ▲월급, 생계유지 등을 들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는 ‘코로나19 환자치료 등 일선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에 대해 한마디’를 요청하는 개방형 질문에 대한 응답들을 다빈도어 중심으로 워드 크라우딩을 시도 했다.

그 결과 ‘힘내세요’ ‘화이팅’ ‘우리’ ‘모두’ ‘믿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등이 가장 많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인과 보건 종사자들에 대한 위기극복의 연대감을 드러냈다.

유 교수는 “의료인과 기관의 헌신에 응원을 보내는 것은 사회적 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치료와 안전을 담당하는 의료 인력과 기관의 추가 노동과 노력을 ‘전사’나 ‘천사’의 이미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각적인 안전강화와 정당한 보상을 보장하는 시스템 없이는 위기대응의 후진성을 극복할 수 없다”면서 “이번 조사는 그 점에서 “실제 의료인과 병원 구성원의 목소리를 감염확산의 위기 속에서 수렴하고 드러낸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환자공감센터장)는 “코로나19에 최일선에서 일하는 교직원들의 심리적 상황을 인식, 그로인한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설문을 시행하게 됐다”며 “이 일을 함께 겪고 있는 동료들에게 전하는 ‘우리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는 워드 크라우딩이 도출되는 순간 아름다운 명지병원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다”고. 그는 “이 말이 전국의 의료인들에게 동료의 한 마디로 함께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메르스를 겪으면서 직원들이 받는 감염병 스트레스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두 차례의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전략이 결국 조직만족도(직장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에 더욱 유념해서 감염병 유행시기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이 태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코로나19 검사 중 감염 위험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브-월’ 도입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2월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글로브-월’ 검체채취실은 유리벽으로 된 상자에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영아를 돌보는 인큐베이터와 유사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 중앙에는 아크릴 유리벽을 두고 검사자와 의료진의 공간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의료진은 글로브가 설치된 유리벽(글로브-월)을 이용해 맞은편 검사자와 직접접촉 없이도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또한, 내부에는 음압기기를 별도로 설치해 내부 공기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였으며, 의료진의 공간은 검사자와 동선까지 완벽히 분리되어 의료진과 환자의 2차 감염 우려도 크게 낮출 수 있고, 레벨D 방호복 없이도 안전하게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 근무 중인 김민정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레벨D 방호복을 장시간 착용해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체력소모가 심했다”며 “글로브-월 시스템 설치로 비닐가운과 N95마스크 등 필수적인 보호구만 착용하면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간편하고 피로도 덜하며, 방호복 착용으로 인해 검사가 지연되는 상황도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답했다.

보라매병원 감염관리실장 박상원 교수(감염내과)는 “해당 시스템은 환자와 의료진의 추가 감염을 예방하고, 레벨D 보호구의 사용을 절감해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획기적인 검사방식”이라며 “검체 채취 후 환자가 머문 한정된 공간을 집중 소독함으로서 소독시간을 단축하고 안전하게 추가 검사가 가능 하므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소독여건이 마련된 시설에서 도입 시 매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글로브-월’ 시스템은 서울시 산하병원 및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우려는 줄고 보호장비 절감, 검사시간 단축 등의 효과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검사 시스템은 태릉선수촌에 설치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도 추가로 도입되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이러한 선별진료소 운영과 함께 모바일 문진표 작성 후 생성되는 QR코드를 통해 편리한 병원 출입이 가능한 ‘모바일 문진서비스’를 최근 국내 병원 최초로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혁신적인 환자진료 체계를 마련하며 대표 공공병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김병관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과 마주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코로나19의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가톨릭 자선단체,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의료용품 기증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14일 중국의 가톨릭 자선단체인 진덕공익기부회와 상하이 한인성당이 보낸 의료용품이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의 협조로 병원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이번 의료용품 전달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중증환자 및 의심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의료원장 송재준 신부는 “해외에서 의료용품 도움을 주신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아가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지역 중소의료기관들에 의료용품을 나눔으로써 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을 실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아주대병원이 16일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됐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 응급실 진입 전 ‘사전환자분류소’ △ 격리진료구역(5병상 이상) △ 격리병상(음압, 일반) 등의 필수시설, 인력, 장비 등을 갖추고, 코로나19 확진·의심(발열, 호흡 등) 중증환자를 포함해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한다. 이번 지정에 따라 경증환자는 타병원 응급실로 안내될 예정이다.

지난 2월 27일 ‘국민안심병원’ 지정이후 이번에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받은 아주대병원은 응급 선별진료소·외래 선별진료소·소아외래 선별진료소 운영 등 일반환자와 응급환자를 분리해 안전한 진료를 시행한데 이어,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진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각 시·도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응급실 감염을 우려해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하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지정했다.

 

◇국제간호협의회 회장, 대한간호협회에 응원 서한

▲ 국제간호협의회 아네트 케네디 회장.
▲ 국제간호협의회 아네트 케네디 회장.

대한간호협회는 아네트 케네디(Annette Kennedy) 국제간호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 이하 ICN) 회장이 지난 10일 응원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협회측에 따르면,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ICN의 매우 존경받는 회원국”이라며 “신경림 회장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관리ㆍ통제하며, 간호사를 지원하기 위한 협회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지지했다.

특히 한국 간호사의 사명감에 경의를 표하며, ‘간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은 “ICN은 개인적인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한국 간호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2020년 세계 간호사의 해인 이 시점에 한국의 간호사들은 왜 간호가 중요한지를 매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에서 간호사들이 과로, 탈진, 인력부족 등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밤낮으로 일하는 간호사들은 더 많은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 간호전문직에 대해 왜 투자해야 하는지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 안타까운 시기에 더욱 더 명백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ICN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 간호사가 열악한 환경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은“ICN은 간호사를 보호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간호협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취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전선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들의 이야기와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CN의 목표는 간호사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협받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간호사들이 간호사의 권리와 의무뿐만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WHO가 발간한 지침을 확인하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ICN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82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항상 최전방에 선 간호사에 대한 보호방안을 우려하며,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국제간호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 이하 ICN) 사무총장은 지난 3월 5일(목)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국의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영상메시지를 대한간호협회에 보낸 바 있다


◇.대한간호협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정책간담회 개최

▲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간호사들의 고충과 정책적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대한간회협회 측에서는 신경림 회장, 이상영 상임부회장, 조정숙 이사와 박인숙 서울시간호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쉬지도, 먹지도 못하고, 얼굴에는 반창고를 잔뜩 붙인 채 한사람이라도 살리려고 환자 간호에만 집중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아팠다”며 “환자 옆에서 24시간을 지키는 간호사의 모습을 우리 국민 모두가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은 WHO가 지정한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위원장께서 현장에서 사투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기억해 주고 충분한 격려와 지원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간호협회는 이낙연 위원장에게 ▲감염병 등 의료재난에 대비한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체계적 계획 마련 ▲간호정책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종합적․체계적인 간호정책 추진을 간호정책 전담부서 설치 ▲국민과 간호사 모두가 행복한 보건의료현장 구현을 위한 간호사 근로환경 및 처우개선 정책 ▲시민의 건강증진과 찾아가는 간호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사회통합돌봄 정책 추진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낙연 위원장은 “대구에 직접 가서 간호사들이 확진자를 돌보는 것을 방호복을 입고 먼 발치에서 본 적이 있는데 1시간도 안 된 경험이었지만 숨이 상당히 가빴다”며 “간호사들은 하루에도 여러 시간 방호복을 입고 있으며 감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직업의식과 인간애를 실천하는 간호사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신규 확진자가 줄기 시작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완치로 달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호사들이 함께 해달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간호사들의 사랑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고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특히 대한간호협회가 제안한 정책에 대해 “간호사 인력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서울과 수도권에 간호사가 집중돼 있고 지방은 부족한 상황에서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며 “간호사 수요는 폭증하는데 인력 증가는 개미걸음 수준이다. 대한간호협회의 정책 제안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정부와 잘 상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환자맞춤 정밀의학 핵의학과 개설
순천향대서울병원(병원장 서유성)은 최근 미래의학 분야로 주목 받는 핵의학과를 신설하고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해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 평가, 치료하는 핵의학과는 박수빈, 임채홍 등 2명의 교수와 4명의 방사선사, 2명의 간호사가 팀을 이뤘다.

주요장비는 펫시티(PET-CT), 스펙트시티(SPECT-CT), 스펙트(SPECT), 갑상선섭취율검사기, 무균작업대, 오토인젝터 등의 첨단 장비를 갖췄다.

핵의학과에서는 크게 체내영상검사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담당한다. 질병으로 인한 해부학적 변화가 생기기 전부터 세포의 기능적, 생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체내영상검사는 세포의 기능적, 생화학적인 변화를 펫시티(PET-CT)나 스펙트시티(SPECT-CT)를 이용해 영상화해서 암이나 뇌신경, 근골격질환 등 각종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다.

특히 핵의학 검사의 대부분이 전신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치료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방사선치료가 신체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과는 달리 핵의학과는 신체 내부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투여하여 특정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집적되어 치료를 한다.

현재는 갑상선암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주로 하지만 앞으로는 신경내분비종양 등 다양한 암종에서 이러한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핵의학과는 방사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병원 내에서 의료 방사선을 다루는 부서의 방사선 관련 안전관리와 감독도 담당한다.

박수빈 교수는 “핵의학과 창립 멤버가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현재 진료하고 있는 암, 근골격계, 내분비질환, 심장/뇌질환뿐만 아니라 새로운 핵종을 이용하여 신경내분비종양, 전립선암 등으로 진단 및 치료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채홍 교수는 “핵의학과 검사는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초기단계에서 질병을 진단하거나 질병으로의 이환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질병을 조기에 완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질병의 고위험군에 속해 있거나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핵의학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 “마스크 부족해 의료진 이름 써 놓고 있어”
 

▲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료현장이 마스크, 방호복 등 보호구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료현장이 마스크, 방호복 등 보호구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료현장이 마스크, 방호복 등 보호구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안 그래도 부족해 재사용하는 상황 속에 불량인 보호구도 허다하다.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감염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A전공의는 “하루는 CPR 하면서 들어오는 환자 진료를 위해 급하게 레벨 D를 입고 있는데 고글이 들어있지 않았다”며 “환자를 눈앞에 두고 다시 새로운 보호구를 착용할 시간이 없어서 불완전한 레벨 D 상태로 진료했다. 동료 전공의는 어느 날 덧신도, 고글도, N95 마스크도 없는 방호복을 마주하기도 했어요”고 전했다.

대구에 긴급 파견된 의료진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대구지역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 주치의를 맡고 있는 B씨는 “보호구 중에 덧신이 없어서 비닐로 발을 감고, 헤어캡을 씌워서 다니고 있다”며 “일회용 고글도 부족해 사용 후 닦아서 재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항상 환자들을 위한 결정을 하고 싶다”라며 “방호복 부족으로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까 봐 두렵다. 격리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공급할 마스크도 부족한 상태라 환자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내 어느 병원에서는 마스크 재사용을 위해 아예 ‘마스크 걸이’를 만들어 두기도 한다.

A전공의는 “마스크를 어떻게 소독해야 기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효과적인지 논문을 찾아보는 일도 있다”며 “처음에는 알코올을 뿌려서 소독했지만, 정전기식 마스크에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확인한 헤프닝도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마스크 지급이 전혀 되지 않는 병원도 존재한다.

서울 내 대학병원 C 전공의는 “덴탈 마스크도 부족해 전공의든 간호사든 밖에서 사와야 한다”며 “특히 전공의는 병동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환자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덴탈 마스크조차 이런 대형병원에서도 공급이 불안정하니 참담하다”고 전했다.

이런 ‘마스크 대란’ 상황에 보건당국은 의료계에 마스크, 방호복 등이 부족하지 않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스크, 방어복 등 보호구가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면서 “하루 소비량이 200벌인데 300벌을 공급하고 있다. 방호복이 부족하다면 의료진들이 움직일 수 있겠는가”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한 전공의는 “현장에 몇 번 와봤다고 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없다. 공급했다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공급된 것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상황이 아닐 때도 감염의 위험이 있는 환자 또는 감염의 위험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체액이나 분비물이 많이 튀는 시술을 하고 난 뒤에는 마스크를 포함한 모든 보호구를 폐기하고 새로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환자를 보는 것이 당연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각 부서가 매일 재고를 걱정하고 EMR 첫 화면이 실시간 마스크 재고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병원은 항상 응급상황이 벌어지는 곳이고 응급상황에서 보호구의 오염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코로나19만 환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른 모든 환자도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C 전공의 역시 “남은 건 사명감밖에 없는데 보건당국의 안일한 언행으로 인해 사기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 방호복 등 부족한 보호구 신청을 받아 대구ㆍ경북 지역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현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박지현 회장은 “전공의들은 코로나 사태에서도 언제나처럼 최전선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부터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생겨, 대전협은 의사협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모은 성금을 지원 받아 전공의들을 위해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재고 비축을 위해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우리 의료진은 힘이 빠진다”며 “병원 의료진이 안전하지 않으면 환자가 위험해지고, 대한민국이 위험해진다”고 덧붙였다.

 

◇의협-국방부,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맞손
 

▲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4일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소재 의료기관들과 의료진들이 사용할 방역용 마스크 24만 5000장을 국방부 협조를 얻어 군 수송차량을 이용, 대구시의사회에 긴급 전달했다고 밝혔다.
▲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4일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소재 의료기관들과 의료진들이 사용할 방역용 마스크 24만 5000장을 국방부 협조를 얻어 군 수송차량을 이용, 대구시의사회에 긴급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14일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소재 의료기관들과 의료진들이 사용할 방역용 마스크 24만 5000장을 국방부 협조를 얻어 군 수송차량을 이용해 대구시의사회에 긴급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동참 차원에서 방역용 마스크 긴급 지원을 위해 군 수송차량을 지원해줬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군 협조를 얻어 정부로부터 조달받은 방역용 마스크 24만 5000장을 대구시의사회에 보냈다.

대구광역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구시민들이 오랜 기간 많이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지쳐있는 상태”라며 “특히 마스크 부족으로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되어 있는 와중에, 이렇게 국방부에서 방역용 마스크 전달을 위해 수송차량을 지원해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대집 협회장은 “의료현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방호복 같은 기본 방역물품이며, 필요한 곳에 적시에 방역물품을 조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최대 격전지인 대구지역에 방역용 마스크의 신속 조달을 위해 국방부에서 군 수송차량을 지원해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역용 마스크 하역작업에 최대집 회장, 정성균 기획이사, 김해영 법제이사, 전선룡 법제이사, 연준흠 보험이사, 변형규 보험이사, 지규열 보험이사 등 의협 임원들이 직접 참여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가천대 길병원 코로나19 충주생활치료센터 감염 관리 지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충주생활치료센터 지원에 나섰다.

생활치료센터는 대구․경북 지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지만 병원에 입원하지 못해 자택에서 자가격리 유지 중인 환자들이 이용하게 된다.

입소 후 의료진이 임상 경과를 관찰하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 즉각 병원으로 전원하고 정확한 자가격리 유지를 통하여 더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 운영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지원 요청에 따라,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에 입소한 160여 명의 확진 환자 진료와 의료진 감염관리를 맡았다. 12일부터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와 감염관리실 이재백 파트장을 청주로 파견해 자문해왔다.

엄 교수와 이 파트장은 의료진 개인보호구 착용 훈련을 시작으로, 의료진 및 지원 인력의 출입 동선 결정, 의료진 근무 수칙과 일정 그리고 각종 의료장비와 소모품 등의 관리 방안을 결정하고 자문했다. 16일부터는 인천에서 원격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충주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자문할 계획이다.

엄중식 교수(생활치료센터 환자관리지원단장)는 “생활치료센터 개소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으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대구광역시 지원단, 소방청, 경찰청, 군, 기업은행연수원, 자원의료진 등이 모두 합심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완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변형권ㆍ정진권 교수, 신진연구과제 선정

▲ 변형권 교수(좌)와 정진권 교수.
▲ 변형권 교수(좌)와 정진권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변형권 교수와 안과 정진권 교수의 연구과제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도 기초연구사업 신진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변형권 교수의 과제는 ‘EGFR-Wnt-FAO 상호 기전 연구를 통한 암세포의 원격전이 선제적 제어 기술 개발’이다.

변 교수는 EGFR 신호 과발현을 흔히 보이는 두경부암의 재발/전이성 및 약물 치료 저항성에 관여하는 EGFR, Wnt 신호 및 지방산 대사 체계의 상호 조절 관계 및 기전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난치성 두경부암의 치료 저항성 및 원격 전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진권 교수는 ‘각결막 섬유화 질병모델 제작과 섬유화 조절을 위한 약물유도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

 정 교수는 각막과 결막에 염증반응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질병 모델을 제작하고 섬유화 반응을 저하시키는 치료제를 점안약 또는 지속적으로 약물이 방출되는 유도체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신진연구 지원사업은 연구자의 창의적 연구의욕 고취 및 연구역량 극대화를 통해 우수 인력으로 양성하고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구 파견 공보의 얼굴에 방역가스 뿌려
대구ㆍ경북지역에 파견됐다가 돌아온 공보의에게 일부 섬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항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해당 공보의가 관사에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피할 새도 없이 방 안으로 방역가스를 살포하는 등 통상적인 방역 과정과 다른 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공보의협의회(대공협)는 16일 섬에서 근무 중인 공보의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침해에 대한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이에 따른 방지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공협에 따르면 ‘코로나 19’ 감염병이 심각하게 확산된 대구 지역에 공보의들은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대해 임무를 완수해 왔다.

하지만 공보의 A씨가 대구에서 근무를 마치고 돌어온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일부 섬의 주민들은 ‘대구 의사가 왜 여기에 왔느냐’, ‘섬 사람 다 죽일 일이 있느냐’라고 보건지소 내에서 민원을 넣겠다고 항의한 상황이라는 것.

대공협은 “심지어 해당 공보의가 있는 방의 문을 별다른 설명 없이 열어달라고 세차게 두들긴 후 문을 열자마자 피할 새도 없이 방 안으로 방역가스를 바로 살포했다”며 “이는 통상적인 방역 과정과 분명히 다른데다 타과 공보의가 있던 방은 방역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대구와 경북지역의 파견은 직접 확진자 혹은 가능성 높은 의심환자를 보는 임무를 부여받기에, 파견이 끝난 후 최대 2주간의 자가 모니터링 및 격리를 부여받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본 소속기관으로 복귀 후에도 의료공백이나 ‘코로나 19’ 대응과 관련 선별진료 업무가 많아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조기에 진료업무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대공협 측 설명이다.

대공협은 “방역가스 살포를 당한 해당 공보의는 응급대기가 존재하는 섬의 사정을 고려해 미리 진료를 개시한 것”이라며 “현재 전화 처방 등 일시적인 방법이 허용돼 일상적인 환자에 이를 적용하고, 응급상황시 철저한 감염관리 수칙 아래 진료를 보기 위해 복귀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대공협 김형갑 회장은 “국민들 시각에서 불안한 것에 대해서 깊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며 “즉 이번 일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의 부족과 공보의 배치와 파견과 관련 사려 깊지 못한 행정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섬에서 발생하는 공보의들의 고충이 이번 일 뿐만이 아니라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며 “섬에서 근무하는 공보의의 인권침해 사안의 해결을 위해 복지부 등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소통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음성밝은안과 전찬양 원장, 건양대병원에 1000만원 후원
 

▲ 전찬양 원장.
▲ 전찬양 원장.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은 음성밝은안과 전찬양 원장으로부터 병원발전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전 원장은 건양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건양대병원에서 인턴 및 레지던트를 거쳐 안과 전문의로 근무하다가 작년 3월 충북 음성에 밝은안과를 개원했다.

전 원장은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과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동문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원준 의료원장은 “동문이 소중한 기부금을 보내주신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매우 뜻깊은 일로 생각한다”며 “기부금은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과 후배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협, 덴탈마스크 27만장ㆍ보건용 마스크 4만장 입고 예정
최근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 대구와 경북 청도, 경산, 봉화지역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한 가운데,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김철수)는 16일 덴탈마스크 27만장이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입고 예정인 보건용 마스크(kf) 4만장은 입고되는 즉시 특별 재난지역인 대구와 경북 청도, 경산, 봉화지역에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 치협은 17일부터 일일 입고 예정량 4만장을 각 시ㆍ도지부별 치과의료기관 종사자 비율로 배분하여 각각 발송할 예정이다.

치협은 지난 10일 입고된 공적 마스크 8만8000장을 11일 오전 전국 시도지부에 발송한데 이어 11일 입고된 16만 2600장 분량의 마스크 물량도 12일 오전 발송을 완료했다.

여기에 3만 2400장의 이덴트 초도물량을 포함해 13일 입고된 7만 400장의 공적 마스크 물량도 당일 오후 모두 전국 시도지부에 발송을 완료했다.

이덴트는 하루 마스크 생산 전량인 1만 1400여 장을 매일 치협에 공급하며, 16일까지 치협을 통해 발송된 덴탈마스크 물량은 총 110만 5800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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