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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치료제 시장, 빅타비 출현에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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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치료제 시장, 빅타비 출현에 지각변동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3.16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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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보야 분기 매출 급감...빅타비로 중심 이동
트리멕, 젠보야 넘어 시장 1위 등극
티비케이도 데스코비 넘어서

빅타비(길리어드)가 HIV 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HIV 치료제 시장에 한 발 먼저 진입, 시장을 선점해가는 분위기다.

2015년 이후 HIV 치료제 시장은 이센트레스(MSD)와 스트리빌드(길리어드)에 이어 트리멕(GSK)까지단 하루 한 번 단 하나의 알약으로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HAART) 요법을 구현한 단일정 복합제(STR)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으로 인한 약물 부작용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쟁의 무대가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길리어드에서는 기존의 약물(TDF)에서 이상반응의 위험을 최소화한 TAF로 주요 성분을 바꿔 기존의 라인업들을 재정비했다.

이에 따라 TDF를 주성분으로 한 단일정 복합제 스트리빌드는 TAF 기반의 젠보야(길리어드)로 새롭게 태어나 한 차례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이후에도 길리어드는 젠보야의 주요 구성 성분 중 내약성에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부스터를 제거, 빅타비라는 신제품 출시했다.

이와는 달리 GSK에서는 최소 3가지 이상의 성분을 조합해야 했던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의 틀에서 벗어났다.

돌루테그라비르를 핵심으로 성분으로 한 2제 요법제 줄루카와 도바토(이상 GSK)를 연이어 출시, 3제 요법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 것.

국내에서는 빅타비가 먼저 시장에 진입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으며, 줄루카는 지난해 2월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 빅타비(길리어드)가 HIV 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 빅타비(길리어드)가 HIV 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IQVIA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급여목록에 등재된 빅타비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 4분기에는 4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HIV 치료제 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100억을 넘어섰던 젠보야는 빅타비의 등장으로 4분기 75억원까지 매출이 급감,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젠보야의 기세에 밀려있던 트리멕은 4분기 매출액이 3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세대교체의 틈을 타 HIV 치료제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그룹이 70억대의 분기 매출로 앞서있는 가운데 빅타비가 2개 분기만에 46억까지 외형을 확대, 이들을 위협하는 양상이다.

빅타비의 등장은 10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데스코비(길리어드)와 티비케이(GSK)의 순위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3분기 16억대로 올라선 데스코비가 4분기 12억대로 물러선 가운데 티비케이가 13억대의 매출을 유지하며 한 발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

한편, 젠보야와 트리멕, 빅타비 등 새로운 단일정 복합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1세대 단일정 복합제 중 스트리빌드는 시장에서 사라졌고, 이센트레스도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스트리빌드는 지난해 젠보야에게 바턴을 완전히 넘겼고, 이센트레스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 지난해 4분기에는 10억선 아래로 밀려났다.

단일정 복합제가 등장하기 전 HIV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던 키벡사(GSK)의 분기 매출 규모는 6억대까지 줄어들었다.

HIV치료세 시장 글로벌 1위였던 트루바다(길리어드) 역시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며 4억선까지 밀려났다.

HIV 치료제로는 최초로 예방요법에 급여를 인정받아 주목을 받긴 했지만 매출액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분위기다.

최근 코로나 19 치료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칼레트라(애브비)도 분기매출 규모가 5억 아래로 떨어지는 등 선두그룹 외에는 대부분 매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분기 매출규모가 1억 이상인 HIV 치료제들 가운데 3분기와 비교해 4분기 매출 규모가 늘어난 품목은 빅타비가 유일했다.

한편, 젠보야는 빅타비의 등장이후 매출 규모가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연간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2018년보다 11.3% 증가, 압도적인 차이로 선두를 지켰다.

트리멕은 291억원으로 40.4% 성장, 300억선에 다가섰고, 데스코비가 35.2% 늘어난 59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빅타비가 출시 첫 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티비케이(48억원)을 넘어섰다.

티비케이는 빅타비에 뒤처지긴 했지만, 2018년 더블 스코어로 앞서있던 이센트레스(45억)를 추월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연간 1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HIV 치료제들 가운데 젠보야부터 티비케이까지 선두 5개 품목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형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프레즈코빅스(얀센)는 홀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 30억 선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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