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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 올해 의약품 시장 성장률 반토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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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 올해 의약품 시장 성장률 반토막 전망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3.13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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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큐비아, 약사 300명ㆍ11개 도매업체 대상 설문
자체 시장데이터 분석...“연간 성장률 4.4% 그칠 것”
하반기 반등 시작, 내년 초 예년 수준 회복

한국 아이큐비아(대표이사 정수용)는 최근 코로나 19 감염증(COVID-19) 확산이 국내 제약업계에 미친 영향과 향후 전망을 분석,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COVID-19 발병 이전과 이후 제약회사, 병원, 약국, 의약품도매상 등 헬스케어 내 주요 기관 및 조직에서 발견된 변화를 비교했고, 향후 헬스케어 업계 전반에 대한 전망을 포함하고 있다.

▲ 아이큐비아는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올 한해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 아이큐비아는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올 한해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석에서 한국 아이큐비아는 올해 국내 의약품 시장이 COVID-19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2%p 감소(상반기 약 7%p 감소, 하반기 1%p 감소), 4.4%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최근 5년간의 평균 성장률 보다 높은 8.6%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도 유사한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금액으로는 8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전체 COVID-19 환자의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비중도 90%에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 병원의 역량을 COVID-19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의 단기적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COVID-19가 대구ㆍ경북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타 지역에 비해 1.25배가량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ㆍ경북 지역의 올해 상반기 의약품 사용량이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약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외처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2월 18일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COVID-19 집단 감염사태가 시작된 이후 병의원의 원외 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아이큐비아측의 설명이다.

사측에 따르면, 아이큐비아가 보유하고 있는 약사 패널 대상 조사에서 이 지역의 원외 환자수가 COVID-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약 23%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의약품 도매업체 조사결과에서는 매출이 평균 약 1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와 의약품 도매업체의 답변에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실제 소비자(환자)와의 접점에 있는 약사들이 느끼는 COVID-19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부연이다.

반면, COVID-19 감염증 확진 건수 자체가 낮은 광주ㆍ전라 지역은 상대적으로 COVID-19 로 인한 영향 역시 적은 것으로 관찰됐다.

원외처방과 관련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광주ㆍ전라 지역은 COVID-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원외 처방 변화에 대해 ‘소폭 증가 혹은 변화 없음’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12%로 전체 평균 4%보다 높게 나타났고, ‘30% 이상 감소’라고 답변한 비율은 18%로 전체 평균인 34%보다 낮았다는 것.

의약품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COVID-19 발병 이후에도 단기적으로 원내 의약품 구매량 자체에 큰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실제로 원내 의약품의 경우 지난 5년간 매년 약 8.2%의 성장을 이뤄왔고, 2019년에는 문케어 등 여러 헬스케어 정책의 변화로 2019년에는 11%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COVID-19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인력의 부족, ▲환자의 병원 입원기간의 최소화 노력 등으로 2020년에는 지난 5년간의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7.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큐비아는 의약품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질환의 특성에 따른 환자 행태의 차이, COVID-19와 연관성 있는 질환군의 매출 변동,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 일부 질환(예. 항암제군은 서울/경기가 약 64% 비중) 등의 요인에 따라 COVID-19가 의약품에 미치는 영향은 질환군 별로 현저히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례로 아이큐비아는 바이러스 질환, 호흡기 질환, 그리고 치료를 미룰 수 없는 암질환과 같은 생명위협(life-threatening)관련 질환군의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은 신규 환자의 유입은 일부 제한이 있겠지만, 기존 환자들은 장기 처방의 증가로 환자수 감소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입원환자 처방 비율이 높은 질환군도 다소 완만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경증 질환이나 보조 치료제로 사용되는 제품군에서 가장 큰 변화가 관찰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외 처방을 제외한 약국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량의 경우 COVID-19 발생 이후 일반의약품 판매량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 내 특정 제품군의 판매량이 아닌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의 판매가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전체적인 환자 방문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큐비아는 COVID-19가 확산되며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를 불러온 각종 위생용품의 약국 내 판매량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1월 초에는 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마스크ㆍ손소독제 판매액과 비중이 증가하기 시작,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온 1 월 24일에는 마스크ㆍ손소독제 매출이 크게 상승하며 전체적인 약국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이어 마스크 수급 부족 문제와 함께 확진자 증가세가 어느정도 안정됐다는 판단으로 잠시 주춤했던 위생용품 판매량은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런 증가세는 대구 지역 약국에서 더욱 두드러졌는데, 이 시기 대구 지역 약국의 전체 매출액 중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중이 1월 초 1% 미만에서 30% 수준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아큐비아의 설명이다.

한편, 아이큐비아는 국내 제약시장이 2020년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2021년 초에 예전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COVID-19 확산이 헬스케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전망을 분석하기 위해 아이큐비아가 보유한 전국 약 300여 명의 약사, 11개 주요 의약품 도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및 아이큐비아의 국내외 제약시장 데이터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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