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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마스크 없는데 앱에는 ‘초록불’ 약국 불만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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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는데 앱에는 ‘초록불’ 약국 불만 쇄도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20.03.12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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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알리미’ 시행 첫 날 약국-앱 간 재고 불일치로 약국 몸살
약사회 “프로그램 재정비 중 판매분 앱에 미반영된 것이 원인”
▲ 마스크 알리미 서비스와 공적 마스크 중복구매 조회 시스템이 우체국으로 확대 시행된 11일, 약국은 중복구매 조회 서버 과부화와 앱-약국 간 재고 불일치로 힘든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이날 오전, 마스크 판매를 계획했던 약국은 예상치 못한 사이트 정지상태로 인한 '줄서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 번호표를 나눠주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 마스크 알리미 서비스와 공적 마스크 중복구매 조회 시스템이 우체국으로 확대 시행된 11일, 약국은 중복구매 조회 서버 과부화와 앱-약국 간 재고 불일치로 힘든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이날 오전, 마스크 판매를 계획했던 약국은 예상치 못한 사이트 정지상태로 인한 '줄서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 번호표를 나눠주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마스크 알리미 서비스가 처음 시행된 어제(11일) 약국은 몸살을 앓았다.

우체국 공적 마스크 중복 구매 조회 시스템 합류와 10여 종으로 알려진 ‘마스크 알리미 앱’ 등으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는 통에 오전 전국 약국의 프로그램에 장애가 보고된 것.

설상가상으로 앱의 재고량과 약국 실제 재고도 제대로 연동 되지 않았고, 약국에 실제 재고는 ‘0’이 됐음에도 앱에는 녹색(100매 이상 수량 보유 중)으로 표시되며 문의와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불만의 대상이 된 약국은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물론 앱 개발사에 이 같은 내용을 호소하며 수정을 요청했다.

보고 프로그램에 재고가 없다고 입력해도 앱에는 지속적으로 녹색불이 떠 있다는 것이었다.

약사회 관계자는 오전에 있던 앱과 약국 간 재고 차이가 발생한 원인으로 프로그램 중단 중 판매된 물량이 앱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체국이 중복 구매 조회 시스템에 포함되고 마스크 알리미 앱 10여 종이 동시에 가동되며 일시적으로 서버에 이상이 생겨, 부득이하게 프로그램을 중단한 사이 판매된 수량이 앱에 연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수량 차이는 프로그램을 중단한 사이 연동을 끊어 놓은 앱에서 주로 나타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연동이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재고 보정이 이뤄지지 않아 오표기가 생겼다는 것.

▲ 마스크 알리미 앱 공지사항에는 이처럼 '참고용으로 확인해 달라'는 내용과 약사에 대한 항의 자제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앱을 검색하고 발품을 팔아야 했던 국민들의 분노는 온전히 일선 약사들의 몫이었다.
▲ 마스크 알리미 앱 공지사항에는 이처럼 '참고용으로 확인해 달라'는 내용과 약사에 대한 항의 자제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앱을 검색하고 발품을 팔아야 했던 국민들의 분노는 온전히 일선 약사들의 몫이었다.

이 같은 프로그램 상 문제들로인한 불만은 온전히 일선 약사들의 몫이었다.

베타 테스트 기간인 점, ‘실제 약국 제고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앱의 안내문도 약국을 찾은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는 없었던 것.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오전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고 중복구매 이력 조회 작업을 하려 했던 약사들은 분노게이지가 가득 찼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정부나 약사회 모두 고생하고 있는 것은 잘 안다”면서도 “그렇지만 행정적인 미숙함이나 현실적으로 닥쳐오는 문제들은 어찌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약사들이 모인 카톡방은 공적 마스크 판매에 대한 고충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같은 약사 고충은 중복구매 방지 시스템과 공적 마스크 약국 공급에 호의적인 약사집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는 이 같은 사태의 원인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에 있다고 주장했다.

IT관련 사업에 있어, 서버 과부하로 인한 ‘서버다운’등 돌발상황을 예상하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것.

그는 “심평원은 단지 예상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행정적 미숙함이나 현실적 문제들을 간과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어제(11일) 오전 서버 중단으로 공적 마스크 판매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약국 중 일부는 번호표를 나눠주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약사 B씨는 “오전에 프로그램 실행이 원활하지 않아 마스크 판매가 어려웠다”며 “그렇지만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은 고객을 무작정 세워 둘 수도 없었다”고 번호표 배부 이유를 설명했다.

5부제와 앱 서비스는 이번 주말 첫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유통 프로세스 상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번 주말 간 상황에 따라 마스크 판매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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