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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레보비르’,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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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레보비르’,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 발견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3.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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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한 국산신약 11호 ‘항바이러스제’
시험관내 시험서 ‘칼레트라’와 유사한 효과 보여

부광약품이 자체개발한 국산 11호 신약 ‘레보비르(주성분 클레부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치료제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클레부딘’은 전 세계 4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발매된 항바이러스제다. 핵산유사체로 바이러스 유전물질의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11월 허가됐다.

▲ 부광약품이 자체개발한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이 발견됐다.
▲ 부광약품이 자체개발한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이 발견됐다.

부광약품은 한국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환자 검체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에 대한 시험관내 시험(in vitro)에서 ‘레보비르’의 효과가 COVID-19의 치료에 사용 중인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알루비아’라는 제품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 ‘칼레트라(성분명 로피나비어/리토나비르)’는 글로벌 제약기업 애브비가 개발한 HIV-1(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지만, 시험관 실험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돼 사스(SARS-CoV)와 메르스(MERS-CoV) 치료에도 사용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칼레트라’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했다. 또한 9일(현지시간) 애브비에 따르면 ‘칼레트라’의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시험적 사용 지원 등)가 진행되고 있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이 ‘칼레트라’를 사용한 플라크 감소 시험과 RT-PCR(Real-Time PCR) 검사에서 자사의 ‘클레부딘’이 유사한 억제정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부광약품 관계자는 ‘플라크 감소 시험’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인지 정상세포인지 세포 염색을 통해 감별하는 것이고, ‘RT-PCR 검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시간이 지난 후 바이러스 유전자양이 얼마나 남았는지 살피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부광약품은 “아직 클레부딘이 어떻게 COVID-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지에 대한 기전은 확실치 않다”면서도 “칼레트라는 에이즈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이며, COVID-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개발되던 성분으로 바이러스 유전물질 복제를 억제하는 핵산유사체”라고 말했다.

클레부딘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으로 고려할만한 이유는 충분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광약품은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 용도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은 “기존 발매된 약제를 대상으로 개발할 경우 기간이 오래 걸리는 독성 등의 안전성 데이터를 (클레부딘은) 이미 확보하고 있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임상시험 등 향후 개발계획에 대하여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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