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살을 받은 행운목이 기쁜 듯 활짝 몸을 펴고 있다.
키가 천장까지 닿고 있어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보다 키가 더 큰 나무가 집에 있으면 좋을 거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잘 자라는 녀석을 가지치기하기도 쉽지 않다.
가지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목을 쳐야 한다는 얘기 인데 여린 마음에 쉽게 전지용 칼을 들지 못한다.
고심 끝에 이 풍경을 더 즐기기로 했다.
나중에 어떤 묘책이 나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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