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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사들 “공적 마스크 그만하자”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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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사들 “공적 마스크 그만하자” 절규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20.03.04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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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통상업무 마비...일반 환자들에 피해 우려
약사회 “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 취지 기억해 달라”
▲ 약국에 대한 공적 마스크 수급 불안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을 위해 보건의료 일선을 책임지고자 나섰던 약국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 약국에 대한 공적 마스크 수급 불안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을 위해 보건의료 일선을 책임지고자 나섰던 약국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적 마스크 수급 안정화가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차라리 공적마스크 출하를 멈춰달라는 일부 약사들의 절규가 나오고 있다.

보건의료 일선에서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발 벗고 나선 약사들이지만, 지속되는 공급 불안과 쇄도하는 민원에 지친 기색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이들의 의견은 대동소이하다. 마스크 구입을 위한 민원으로 약국 통상 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A씨는 “공적 마스크 공급이 매일 이뤄지지 않고, 시간도 불규칙적이라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유선 문의는 물론이고 소위 ‘퀵맨’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공적마스크 배송 차량을 따라다니며 마스크를 구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약사들에게서는 이 같은 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 형태가 ‘해도 욕먹을 짓’이라는 격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약국에 도착하기 무섭게 동나는 마스크와 마스크를 찾아 약국에 방문하는 고객을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고객이 표출하는 불만 등이 약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초기 혼란은 정부와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회원 모두 예상했던 바다.

이들은 모두 공적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가수요가 어느 정도 진정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3일 발표된 청와대 측 의견을 돌이켜보면, 마스크 대란 현상은 가수요가 아닌 실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공적 마스크를 판매해야하는 판매자들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마스크 수급 상황을 온전히 감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만 정부 역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브리핑에서 DUR과 유사한 프로세스의 마스크 구매 이력 시스템을 약국에 우선 적용, 약국을 돌며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는 행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마스크 원료 생산 확대 및 수입 루트를 물색하며 마스크 공급량 증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는 공적마스크 유통 업체들과 긴급 간담회를 통해 약국 배송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약국을 독려하며 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의 취지를 살려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 같은 공적 마스크 수급 불안 해소에 대한 여러 대책들이 준비ㆍ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약사회가 약국 부담 해소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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