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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1:48 (금)
4개 상위 제약사, 전문의약품 비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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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상위 제약사, 전문의약품 비중 축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2.28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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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ㆍ녹십자, 4분기 연속 역성장...비중 2%p 이상 하락
대웅제약, 성장폭 둔화되며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 반전
동아에스티, 2분기 상승 후 3분기 급락

상위제약사들이 처방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최근 발표된 보고서들을 토대로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ETC) 부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집계 가능한 4개 업체 모두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총매출액 기준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유한양행과 녹십자의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비중은 나란히 2%p 이상 급감했다.

▲ 상위제약사들이 처방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상위제약사들이 처방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문의약품으로만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 내내 역성장, 결국 전문의약품의 연간 매출액도 9495억원으로 6.7% 감소했다.

2분기 두 자릿수로 상승했던 역성장폭이 3분기 4.0%로 줄어들었으나, 4분기에 들어서 6.0%까지 확대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1500억을 넘나들던 비리어드의 특허만료 여파가 전문의약품 부문의 역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특허만료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약가인하 여파가 마무리되어가는 만큼, 전문의약품 부문에서의 반등이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유한양행의 전문의약품 부문 비중은 3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4분기에 들어서 0.2%p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65%를 넘던 전문의약품 비중이 2.6%p 하락, 64.9%까지 줄어들었다.

혈액과 백신 부문을 별도로 집계, 상위제약사 중 전문의약품 부문의 비중이 가장 적게 집계되는 녹십자는 2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최근 대형 제네릭과 도입품목들을 통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에는 4분기 내내 역성장세가 이어지며 부진에 빠졌다.

특히 1분기와 4분기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이상 줄어들었고, 3분기에도 10%가까이 축소됐다.

이로 인해 녹십자의 전문의약품 부문 연간 매출액은 2755억원으로 2018년보다 10.2% 줄어들며 3000억 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2.3%p, 3분기 3.1%p, 4분기에는 3.4%p로 감소폭이 커지며 연간 2.9%p 하락, 3%p에 가까운 낙폭으로 20.1%p까지 밀려났다.

1분기 15.3%의 성장률로 기분좋게 출발했던 대웅제약의 전문의약품 부문 역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8.5%, 3분기 3.9%로 성장폭이 크게 줄어들다가 4분기에는 결국 3.0%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은 5.8%에 그쳤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에는 3.2%p 상승했으나 4분기에는 반대로 3.2%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문의약품 부문의 연간 매출 비중은 70.9%로 0.5%p 축소되며 가까스로 70%선을 지켰다.

그나마 동아에스티는 조사대상 4개사 중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가장 선전했지만, 비중은 축소됐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부문 성장률은 1분기 2.3%에 머물렀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모두 5%를 넘어섰고, 4분기에는 13.2%까지 급등,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줄기를 반복했으며, 가장 성적이 좋았던 4분기에도 비중 증가폭은 0.1%p 그쳤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부문이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52.2%로 2018년보다 0.4%p 하락했다.

한편, 4개사의 전문의약품 부문 합산 매출액도 연간 2조 2569억원으로 2018년보다 1.7% 감소했다. 분기별로도 1분기에만 0.2% 성장했을 뿐 2분기 이후로는 줄곧 역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분기와 3분기에는 50%를 하회하는 등 연간 50.7%에 그치며 2018년보다 2.1%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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