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2020년 장밋빛 전망...‘R&D 기술료 유입’ 믿을맨
국내 제약업계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켜온 유한양행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유한양행이 27일 공시한 2019년도 결산자료(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 1조 4803억 5360만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2.5% 감소한 수준으로, 금액으로는 384억 6925만원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5.0% 줄어든 125억 3575만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37.2% 후퇴해 366억 1232만원에 머물렀다. 매출액뿐만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고전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이 발표되자 증권가에서는 말들을 쏟아냈다. 살펴보면 한마디로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다.
다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0년은 작년과 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을 28일 일제히 내놨다. R&D로 인한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낙관의 근거다.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은 유한양행이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등과 관련한 R&D 기술료 유입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유한양행의 2020년 실적이 매출액 1조 5929억 원(전년대비 7.6% 증가), 영업이익 730억 원(전년대비 482.5% 증가)을 달성할 거라고 예측했다.
삼성증권 역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계약금 및 마일스톤 수취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한양행이 올해는 매출액 1조 5938억 원(전년대비 8.6% 증가), 영업이익 723억 원(전년대비 476.6% 증가)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