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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자” 대구로 가는 공단(公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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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자” 대구로 가는 공단(公團) 사람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2.28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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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희망자 대구지역 선별진료소로”
근로복지공단, 소속병원 의료인력 파견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595명이었던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7시간 만에 171명이 늘어 오후 4시에는 1766명에 이르렀다.

추가로 확인된 확진환자 171명 중 139명(81.3%)이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나왔다. 그 결과 대구ㆍ경북 내 확진자 수는 1477명(대구 1132명, 경북 345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환자의 83.6%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TK 포비아(Phobia, 공포증)’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근로복지공단 임직원들은 오히려 TK(대구ㆍ경북)로 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행정지원 희망자 공모에 ‘너도나도’ 자원

▲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전경.
▲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전경.

“다녀와서 가족들한테 피해 줄까봐 걱정이다. 그런데 내가 쓸모 있게 쓰일 곳이라 생각하니 가슴속 어딘가에서 가야된다고 말을 한다<간호사 자격증이 있다는 익명의 건보공단 직원>.”

27일 건보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공단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구지역 업무지원 희망자를 긴급 공모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규모 발생한 대구에 ‘인력 부족’ 문제가 있을 거라 판단하고, 대구지역 내 선별진료소에서 행정업무를 수행할 희망자를 찾은 것.

26일(수)과 27일(목) 이틀간 진행한 긴급 공개모집에는 총 86명이 대구지역 지원근무를 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늘(28일)부터 순차적으로 대구로 내려가 선별진료소에서 접수, 안내, 공중보건의ㆍ간호사 지원 등과 같은 행정업무를 도울 예정이다. 근무는 15명이 한 조를 이뤄 2주간 일한 후 교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건보공단은 근무자의 건강관리, 자원 근무에 따른 혜택 등에 관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코로나19 진료 돌입...의료인력 파견

▲ 근로복지공단 본부 전경.
▲ 근로복지공단 본부 전경.

근로복지공단은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단 직영 대구병원이 오늘(28일) 오후 1시부터 코로나19 경증환자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은 대구병원에 200병상을 확보했다. 또, 진료에 필요한 인력 166명을 인천병원 등 9개 소속병원과 정부 지원 인력으로 확보했다.

이와는 별개로 근로복지공단은 대구지역 병원에 의사 등 28명의 의료 인력을 파견했다.

27일 근로복지공단 관계자에 의하면, 인천병원 등 공단 직영병원 6곳의 의료진(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28명은 지난 23일부터 동산계명의료원 등 대구ㆍ경북지역의 감염병전담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으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의료 인력 지원 등을 통해 감염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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