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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크로트, 오피오이드 소송 16억 달러에 합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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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크로트, 오피오이드 소송 16억 달러에 합의 결정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0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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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정부 대부분 지지...자회사 파산보호 신청

영국 제약기업 말린크로트(Mallinckrodt)가 미국 내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확산을 조장한 혐의에 대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말린크로트는 25일(현지시간) 원고 측의 위원회와 원칙적 합의를 맺었으며 미국 47개 주 및 미국령의 법무장관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 합의는 말린크로트를 상대로 제기된 오피오이드 관련 소송을 해결할 수 있다. 합의가 확정될 경우 소송 원고들은 8년 동안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비용 및 다른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을 받게 된다.

이 합의와 관련해 말린크로트는 자회사 스페셜티 제네릭(Specialty Generics)이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말린크로트와 스페셜티 브랜드 자회사는 파산보호 신청에 포함되지 않는다.

말린크로트는 “법원에 의해 감독되는 이 절차는 오피오이드 중독 퇴치를 돕고 오피오이드 남용에 의해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에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신탁 설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말린크로트는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스페셜티 제네릭 사업에 대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말린크로트는 오피오이드 소송과 관련, 16억 달러에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 말린크로트는 오피오이드 소송과 관련, 16억 달러에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자비에 베세라 법무장관은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은 파괴적인 상실과 슬픔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말린크로트와의 합의는 공동체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다”고 말했다. 말린크로트는 미국 최대의 제네릭 오피오이드 제조사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1999년부터 2017년까지 40만 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오피오이드 제조사들은 오피오이드에 대한 잘못된 마케팅을 벌인 혐의로 약 3000여건의 대규모 소송에 직면해 있다.

오피오이드 소송 합의를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하기로 한 회사는 말린크로트가 3번째다. 앞서 작년에 인시스 테라퓨틱스(Insys Therapeutics)와 옥시콘틴(OxyContin) 제조사 퍼듀파마(Purdue Pharma)가 소송 합의금으로 인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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