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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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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개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02.2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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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개국서 진행 계획...백신 임상도 예정

미국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 미국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 미국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미국국립보건원(NIH)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진단된 성인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통제 임상시험이 미국 오마하에 위치한 네브래스카대학교 의료센터에서 시작됐다. NIH 산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는 이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임상시험의 첫 번째 참가자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됐다가 본국으로 돌아간 미국인으로, 연구에 참가하겠다고 자원했다.

이 임상시험은 향후 다른 추가적인 치료제의 평가와 미국의 다른 지역 및 전 세계 국가들에서의 참가자 등록을 위해 조정될 수 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이 임상시험은 최대 전 세계 50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광범위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이전에 에볼라병 치료제로 연구됐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렘데시비르는 동물실험에서 사스(SARS), 메르스(MERS)를 유발하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치료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지난달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된 사례 연구에서 미국 확진 환자가 이 약물로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이후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일원인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지만 임상결과 개선을 나타내는 확실한 데이터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시험은 시험단계의 치료제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황금 기준(gold standard)”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은 중국에서 먼저 진행되고 있다. NIAID는 이를 고려해 코로나19 환자 치료 임상시험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의 하에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의 브루스 아일워드 사무차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길리어드의 의약품이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보인 유일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빨리 구하기 위해 임상시험 환자 등록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길리어드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 백신, 진단검사를 개발 중이다.

이 중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Moderna)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시작을 위해 첫 번째 배치(batch)를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의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은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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