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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5 18:17 (목)
천 년의 길조인가- 아무렴 어때 평화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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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길조인가- 아무렴 어때 평화가 왔는데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0.02.2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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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몸이 하얀 비둘기가 다가온다. 휘파람 소리에 반응한 것이다. 잡티하나 없는 녀석, 보기에 좋구나. 빈 주머니가 야속하다. 평화만 받고 마음만 주고 왔다.
▲ 온 몸이 하얀 비둘기가 다가온다. 휘파람 소리에 반응한 것이다. 잡티하나 없는 녀석, 보기에 좋구나. 빈 주머니가 야속하다. 평화만 받고 마음만 주고 왔다.

천 년의 길조인가.

흰 새 한 마리 공원에 앉았다.

흰 까마귀는 아니다.

비둘기라도 반갑다.

평화의 상징이니 마음의 평화는 절로 오겠다.

휘파람을 불었더니 조심조심 다가온다.

녀석에게 줄 것이 없이 미안하다.

해서 꿈에 나타나 횡재수를 바라지 않았다.

대신 큰 몸집, 작은 머리, 붉은 발을 보았다.

부드러운 부리가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

동그란 눈도 덩달아 따라왔다.

빈 호주머니를 뒤적이다 돌아섰다.

아쉬운 듯, 녀석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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