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증상 발생 시 전문가 상담 23.9% 불과
가정에 보관 중인 약 질문에 “처방약 가장 많아”
국민 10명 중 7명은 약 복용 후 이상증상이 있어도 스스로의 판단으로 부작용에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약바로쓰기운동본부(본부장 김이항)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의 ‘2019년 약 바르게 알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9년 5월 19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반인 5236명을 대상으로 총 16회에 걸쳐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1달 이내에 약을 복용한 후 이상 증상을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621명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338명(48.3%)는 ‘참고 끝까지 약을 먹었다’라고 답했다.
‘복용을 중단했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172명이었으며, 특히 ‘전문가에게 물어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167명(23.9%)에 불과했다.
이상반응을 경험한 응답자 중 72.9%가 자의적 판단에 의해 부작용에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설문을 통해 현재 가정 내에 복용하지 않은 약이 상당수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조사대상 5236명 중 무려 3656명(69.82%)은 ‘가정 내에 복용하지 않는 약을 보관중이다’라고 답했으며, 이 중 복용하지 않는 약의 종류를 묻는 질문에는 ‘처방약(1039명, 19.7%)’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1757명(33.6%)은 약과 사용설명서를 함께 보관하지 않고 있었고, 보유중인 처방약에 내용 또는 날짜를 표기해 보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2175명(41.6%)에 달했다.
특히 ‘의약품을 모두 냉장고에 보관한다’라고 답한 응답자(354명)도 다수였다.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따라, 약본부는 국민들의 안전한 의약품 보관 및 복용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을 적극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약본부는 “가정 내에서 복용하지 않은 약이 73.6%를 차지하는 만큼 의약품안전사용 교육, 국민캠페인 및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