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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이성적 협력 당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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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이성적 협력 당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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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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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이성적 협력 당부
대한예방의학회ㆍ한국역학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위원회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 대국민 성명서를 배포하고, 시민들의 협력과 실천을 당부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늘어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경보단계도 상승하는 등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방역당국과 의료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사회적인 협력과 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한 비상대응체계 또한 어느 국가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오히려 이 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극복의 가장 큰 장애물은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 과도한 불안과 선동, 비전문가들이 쏟아내는 근거 부족의 백가쟁명식 해법, 환자와 접촉자에 대한 낙인, 역학조사 대상자들과 유증상자의 자발적 협조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실체를 완벽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유행의 조기 종식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는 이미 전문가들의 합의가 도출되어 있는 만큼, 방역당국과 관련 전문가들의 역량과 노력을 시민들이 신뢰하고 협조해달라는 것이 학회측의 당부다.

이에 학회는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공식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정확한 정보를 믿고 따라줄 것 ▲과도한 불안을 조장하거나 효과 없는 과잉대응을 조장하지 말 것 ▲비전문가들의 백가쟁명식 해결책에 현혹되지 말 것 ▲환자와 접촉자 등에 대한 낙인을 하지 말 것 ▲확진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에 해당되거나 중국 또는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의심증상이 있는 시민은 지체하지 말고 보건소에 잘발적으로 신고, 검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서는 확진환자 방문지역에 대한 추가조치 등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교육청),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이 상호 협의해 기본원칙과 지침을 마련해서 불필요한 혼선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단위에서는 지방정부, 교육청, 대학교, 재난 관련 각급기관,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역의 상황과 효과적 방역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며 총력 방역에 의기투합할 수 있는 지역통합지휘본부를 즉각 가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하대병원 황건 교수, 대한외상학회 차기 회장 임명

▲황건 교수.

인하대병원 성형외과 황건 교수가 최근 대한외상학회 차기 회장에 임명됐다.

황 교수는 올해 말까지 학회 부회장 및 윤리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맡고, 2021년 한 해 동안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한외상학회는 국내 외상학 발전과 체계 안정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외상 전문 인력들을 하나로 묶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제교류 일환으로 매년 환태평양 국제외상학술대회(Pan-Pacific Trauma Congress)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황 교수는 오는 4월 부산 BPEX(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3일 동안 열리는 제8차 환태평양 국제외상학술대회를 성황으로 이끌면서 임기 초반부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황건 교수는 “많은 분들이 국내 외상 분야 발전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며 “임기 동안에 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내 외상 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의학원, 방사선 측정용 전리함 선량계 교졍 400례 달성
 

▲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외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에 방사선 측정용 전리함 선량계 교정서비스를 제공, 400건 이상의 교정성적서를 발행했다.
▲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외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에 방사선 측정용 전리함 선량계 교정서비스를 제공, 400건 이상의 교정성적서를 발행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외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에 방사선 측정용 전리함 선량계 교정서비스를 제공, 400건 이상의 교정성적서를 발행했다.

전리함 선량계는 환자에게 정확한 양의 방사선을 투여하기 위해 방사선 발생장치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양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치로, 측정 결과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리함 선량계는 1년마다 공인교정기관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교정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17년 의학원은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국제공인교정기관 인정을 획득하고 전리함 선량계 교정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이번 쾌거를 달성했다.

KOLAS 국제공인교정기관은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와 상호인정협정(MRA)에 따라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교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방사선치료기를 보유한 전국 95여 곳의 국내 의료·연구기관뿐만 아니라 몽골 국립암센터 등 국외 의료기관 전리함 선량계 교정서비스를 제공했다.

의학원 국제공인교정기관은 암조직 내부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삽입해 종양을 공격하는 근접방사선치료용 전리함 선량계인 우물형 전리함 교정 기술도 개발 완료하여 KOLAS 인정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에 교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은“이번 전리함 선량계의 교정 400건 달성은 국내외 의료기관의 방사선치료 품질 향상에 이바지한 성과”라며,“방사선 측정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보다 안전하고 치료율을 향상시킨 방사선 이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연간 간 이식 수술 500례 돌파

▲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처음으로 한 해 동안 50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처음으로 한 해 동안 50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서울아산병원이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절체절명의 중증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온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한 해 동안 50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해 12월 26일(목) 말기 간부전으로 투병중인 황씨(73/여)에게 아들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2019년 한 해 세계 최초 간이식 수술 505례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현재까지 67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연속 연 300례 이상을,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 400례 이상을, 2019년에는 5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돌파하면서 간이식 수술의 높은 안정성과 성공률을 다시 증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국내에서 시행된 전체 간이식은 총 1,577건으로, 서울아산병원이 한 해 동안 시행한 505건의 간이식 수술은 국내 전체 간이식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505건의 간이식 수술 중 생체간이식 수술이 421건, 뇌사자간이식 수술이 84건으로 생체간이식 수술이 전체 83% 이상을 차지했다. 생체간이식에서 76% 이상은 자식이 부모에게 간을 기증한 경우로 나타났다. 

말기 간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이자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간이식 수술은 1992년 뇌사자간이식 수술과 1994년 생체간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현재까지 6,700여 명이 넘는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1999년 1월 간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좌엽보다 크기가 더 큰 우엽의 간 기능을 극대화해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킨 ‘변형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수술로 한 해 30례에 그치던 생체간이식 수술이 100례를 넘기며 성공률도 당시 70%에서 95%를 넘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변형우엽 간이식’ 수술법이 파급되면서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간이식계는 성인 생체간이식 프로토타입(표준 수술 술식)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 간이식센터에서 기증자 간의 우엽을 이용한 생체간이식 수술의 경우 80% 이상을 ‘변형우엽 간이식’ 수술법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000년 3월 세계 최초로 성공한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은 기증자 2명의 간 일부를 각각 기증받아 동시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승규 교수가 개발해 서울아산병원이 주로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으로 기증자 조건에 맞지 않아 간이식이 불가능했던 500여 명 이상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이 새 삶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미국은 전체 간이식 중 95% 이상이 뇌사자 간이식 수술이지만,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간이식 수술 중 80% 이상이 생체간이식 수술이다. 생체간이식 수술은 뇌사자 간이식 수술에 비해 수술이 복잡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다.   

미국에서 간이식 수술이 활발한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메디컬센터(University Pittsburgh Medical Center)는 2018년, 2019년 각각 108건, 115건의 간이식을, 샌프란시스코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메디컬센터는 2018년, 2019년 각각 160건, 153건의 간이식을 기록했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의 간이식 생존율은 91%(1년), 84%(3년), 76%(5년)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들을 제외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98%(1년), 89%(3년), 88%(10년)라는 뛰어난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생체간이식이 뇌사자간이식 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또한 5,500명 이상의 간 기증자들 중 단 한 건의 사망이나 심각한 합병증 없이 모두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증자 복강경 수술을 통해 최소 절개 간 절제술이 이루어져 흉터를 최소화 하고 있다.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을 가능하게 한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까다로운 성인 환자에게서만 현재 세계최다인 650건의 이상의 수술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적 또한 혈액형 적합 간이식과 동등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한 해 5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절체절명의 중증 환자들을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하면서 기증자와 수혜자의 영역을 넓혔기 때문”이라며 “간질환 환자의 상태를 빨리 파악하고 중증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표준적이고 체계적인 수술법, 수술 후 집중적인 중환자관리까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췄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간이식 수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을 찾아온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해외의학자 수만 200여 명에 달하며,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의료 기술이 열악한 몽골과 베트남 현지를 방문하여 10여 년간 간이식 기술 전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병협, 선별진료소에 공공인력 지원 요구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의 정상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인력과 공공 의료인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임 회장은 지난 7일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일선 의료기관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인력 부족으로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기해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에 대비, 정부의 공공인력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2월 7일부터 50여개 의료기관에 진단키트가 확대 보급돼 하루 3천여 건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기관 소속 검체 채취 전문가와 검체 이송을 보건소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입원환자 간호관리료 차등제 산정에 적용되는 인력이 일시적으로 선별진료소 등 관련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인력 신고를 유예하고,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외래 진료일정 횟수 제한 등도 한시적으로 풀어달라고 했다.

임영진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기존 입원환자를 위해 확진 환자의 의료기관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 지정 감염병 병원 내 일반 환자를 타 의료기관에 전원시키고 확진 환자들이 안전하게 격리될 수 있는 신속한 조치를 발표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래야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고, 의료기관도 진료에 전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보호장구, 열감지기 등 방역에 필요한 모든 물품은 선별진료소 의료기관에 즉각적으로 지원해 줄 것도 재차 강조했다.

임영진 회장은 “정부가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준비하는 것에 감사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에 대한 사기진작과 의료기관이 정부를 신뢰하고 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EMR 셧다운’ 해제하는 수련병원 늘어
EMR 셧다운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다시 문제 제기된 가운데, 서울 내 수련병원에서부터 EMR 접속 차단 시스템을 해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는 대리처방 등 전공의가 의료법을 위반하도록 종용하고, 전공의의 노동을 일률적으로 착취하고 실제 근무시간을 축소 보고하는 편법으로 사용되는 EMR 셧다운제를 폐지할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EMR 셧다운제는 전공의가 근무시간 외에는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에 접속을 못 하도록 강제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전공의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공의 수련시간 주 80시간 제한이라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 여러 수련병원이 EMR 셧다운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전협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함께 기록에 의존하는 역학조사에 EMR 셧다운제가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 대국민을 대상으로 입장문을 발표하며 EMR 접속 차단 시스템을 해제할 것을 보건당국과 병원계에 요구한 바 있다.

박지현 회장은 “EMR 접속이 차단돼 타인의 아이디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면 역학조사에서 병원 내 처방, 지시 등 모든 기록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된다”며 “이는 감염병 확산에 기폭제가 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병협에 모든 수련병원이 EMR 셧다운제를 폐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보건복지부에도 꾸준히 같은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역시 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대로 된 환자 진료를 위해 EMR 차단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전협 자체 조사 결과, 전공의가 주로 소속돼 있는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EMR 셧다운제를 시행하는 곳은 34곳에 달했다. 이 중 고려대의료원의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 서울 소재 대학병원 3곳에서 이번 대전협의 입장문 발표와 함께 EMR 접속 차단 시스템을 해제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편, 감염병 확산과 같은 재난 상황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박지현 회장은 “몇몇 수련병원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최대 80시간 초과 근무에 대한 처분이 면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공의법을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들어오는 민원을 보면서 전공의의 선의를 이렇게 악용하려는 것에 배신감마저 들었다”면서 “재난 상황에 길가에 있는 식료품점을 털고, 도둑질하는 폭도들을 모두 처벌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법은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전 세계적 위기에서 어떤 꼼수로 전공의의 노동력을 착취할 것인지 생각하기 이전에 근무시간 조작, 미지급했던 추가 근무 비용 등에 대해서 어떻게 보상하고, 책임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의료계가 하나 되어 위기 해결에 나서야 할 시간에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는 병원의 모습이 안타깝다. 환자를 보러 최전선에 뛰어나가는 후배 의사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고, 이제라도 모범을 보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양의대생, 당귀 추출물 불임치료 가능성 확인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 (좌측부터)건양의대 약리학교실 강재구 교수, 김성은 학생, 이주은 학생, 미생물학교실 박석래 교수.
▲ (좌측부터)건양의대 약리학교실 강재구 교수, 김성은 학생, 이주은 학생, 미생물학교실 박석래 교수.

‘배아의 자궁 착상에 도움을 주는 천연물질 추출물 발굴’을 주제로 한 의대생들의 연구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화제다.

건양의대 본과 3학년 김성은, 이주은 씨는 건양대학교 대학중점연구소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 연구팀에 참여해 수정된 배아가 자궁 내막에 착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천연물질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참당귀 추출물인 ‘데커시놀(Decursinol)’의 효과를 입증하여 불임 해결의 가능성을 여는 쾌거를 이뤘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Woman Health and Breast Cancer Conference)에서 ‘자궁내막 수용성 향상을 통해 배아 착상에 도움을 주는 참당귀 추출물질, Decursinol에 관한 연구(Decursinol from Angelica gigas Nakai Enhances Endometrial Receptivity during Implantation)’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후 동일 주제로 참여한 논문이 SCI급 국제저널인 BMC보완대체의학(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된 것이다.

건양의대 김성은, 이주은 씨는 “학생으로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국제저널에 논문이 게재되는 성과를 올리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앞으로 임상연구에 더 많은 열정과 관심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면서 국민보건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교수 강재구 교수는 “건양의대는 체계적인 교육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건양대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능동적인 임상의학실습과 연구를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대학”이라며, “학생연구 인턴십이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될 기회, 연구팀과의 협력 등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연구 인턴십 프로그램’은 학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매 학기마다 진행하는 연구 참여 장려 및 연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건양의대는 미생물학, 생화학 등 기초의학교실부터 외과, 산부인과 등 임상의학교실, 그리고 의료정보학교실까지 다양한 분야의 건양의대 교수진과 학생연구원을 연결해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부시절부터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치협, 지부 행사 취소ㆍ연기 ‘권고’
 

▲ 치협이 2월 정기이사회를 서면결의로 대체하고 각 지부 개최 행사 등에 대해서는 취소나 연기를 권고했다.
▲ 치협이 2월 정기이사회를 서면결의로 대체하고 각 지부 개최 행사 등에 대해서는 취소나 연기를 권고했다.

치협이 2월 정기이사회를 서면결의로 대체하고 각 지부 개최 행사 등에 대해서는 취소나 연기를 권고했다.

또한 마스크나 글로브, 알코올 등 기본 진료용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의사 회원들을 위해 대책 회의와 공문 등을 통해 정부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치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응팀이 지난 8일 팔레스호텔에서 조찬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철수 협회장과 나승목 부회장, 조영식 총무이사, 황재홍 경영정책이사, 김수진 보험이사, 장재완 홍보이사, 이성근 치무이사, 안형준 수련고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치협은 각 시도지부에 2월 치협 정기이사회를 서면결의로 대체하는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지부 개최 행사 등은 사정이나 상황에 맞게 취소나 연기를 권고하며, 회원 피해상황이나 건의사항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통합치의학과 연수실무교육 중지에 따라 회원들이 우려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키로 하였으며,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각 치과병의원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방안을 적극 홍보하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회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 ▲마스크, 글로브, 기본소독약품인 알코올 등의 기본 방역용품 확보의 어려움 ▲감염의심 환자의 선별진료소 방문권유시 진료거부로 오인되는 부분 등과 관련한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내부적으로는 온라인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복지부에는 관련 내용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2월 1일 중국 장쑤성 타이창시는 민간 치과의 진료행위 일체를 잠정 중단하는 강력한 방역책을 내놓은 바 있으며, WHO는 메르스 사태 때도 선포하지 않았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최근 선포한 바 있어 치협은 각 지부 총회 및 회장단 선거 등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응팀을 구성해 사태대비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지난달 의협은 정부 측에 마스크 등의 기본방역용품의 원활한 공급을 촉구하고, 국적항공사의 중국 운항 제한이 필요한 점 등을 강조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경희대병원 안태범 교수, 대한 파키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장 취임
 

▲ 안태범 교수.
▲ 안태범 교수.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 신경과 안태범 교수가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이다.

안태범 교수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퇴행성 신경계 질환은 삶의 질을 위협하는 중요한 질환으로 관심을 가지고 극복해 나가야할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과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많은 이상운동질환에 대한 활발한 연구, 적극적인 사회적 인식개선 활동 등을 추진해 ‘건강한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는 미국이상운동질환학회 등에서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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