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00:50 (금)
줄어드는 화이자 내 업존의 입지, 한국은 다르다
상태바
줄어드는 화이자 내 업존의 입지, 한국은 다르다
  • 의약뉴스
  • 승인 2020.02.06 0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비중 20% 붕괴...매출액도 18% 급감
한국 포함 비유럽 선진국만 점유율 유지
국내에서는 성장세 지속...리피토 등 BIG4 비중, 40% 돌파

화이자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부를 분할한 가운데, 한 조각인 화이자 업존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해 업존의 글로벌 매출액이 18% 급감하며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선 아래로 떨어진 것.

주요 지역별로도 업존의 성장률이 화이자 바이오파마에 뒤처지며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다만, 한국이 포함된 ‘유럽 외 선진국’ 그룹에서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제네릭 제품보다 특허 만료 오리지널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부를 분할한 가운데, 한 조각인 화이자 업존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화이자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부를 분할한 가운데, 한 조각인 화이자 업존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화이자가 최근 발표한 2019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자의 글로벌 매출액은 약 61조 3000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3.5%가 줄어들었다.(2월 5일 환율, 1달러 당 1184.5원 기준)

같은 기간 바이오파마의 매출액은 44조 5000억원에서 46조 7000억원으로 5.0%가 늘었지만, 업존은 14조 8000억원에서 12조 1200억원으로 18% 급감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바이오파마가 70.0%에서 76.2%로 6.2%p 상승한 반면, 업존의 비중은 23.3%p서 1.9%로 3.5%p 하락, 20%선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업존의 매출액이 6조 1700억원에서 3조 8600억원으로 37.4% 급감, 더욱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화이자의 미국내 매출액에서 업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에서 13.7%까지 급락했다.

주로 보유 품목이 특허만료 의약품들로 구성된 업존의 특성상,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역성장폭이 4.1%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비중도 25.7%에서 25.0%로 0.7%p 하락하는데 그쳐 25%선을 지켜냈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유럽 외 선진국’ 그룹이 선전했다. 비록 매출액은 1.3% 줄어들었지만, 32.7%의 점유율을 유지한 것.

유럽 선진국 그룹에서는 바이오파마와 업존이 동반 역성장한 가운데 바이오파마의 점유율은 2.9% 상승한 반면, 업존의 점유율이 1.1%p 하락했다.

신흥국(이머징마켓)에서는 업존의 비중의 여전히 30%를 상회했으나, 2018년보다는 1.2%p 축소됐다. 한국이 포함된 ‘유럽 외 선진국’ 그룹의 업존 비중이 신흥국들보다 더 높았던 것.

▲미국에서는 노바스크, 유럽에서는 비아그라를 제외한 10대 품목들의 매출액이 모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 외 선진국과 신흥국에서는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품목들이 적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노바스크, 유럽에서는 비아그라를 제외한 10대 품목들의 매출액이 모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 외 선진국과 신흥국에서는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품목들이 적지 않았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매출액에서는 리리카가 리피토를 압도하고 있으나 신흥국에서는 리피토의 매출액이 리리카를 압도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장률의 측면에서 보면, 한국이 포함된 유럽 외 선진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리피토와 리리카의 매출액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리리카의 역성장 폭이 압도적으로 컸다.

그러나 유럽 외 선진국에서는 리피토가 5.2% 역성장했지만 리리카는 1.3% 성장, 다른 지역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에서는 노바스크, 유럽에서는 비아그라를 제외한 10대 품목들의 매출액이 모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 외 선진국과 신흥국에서는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품목들이 적지 않았다.

한편, 국내에서 집계되고 있는 의약품 유통 자료에서는 화이자의 글로벌 흐름과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존의 주요 품목들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면서 화이자 내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존의 주요 품목들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면서 화이자 내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존의 주요 품목들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면서 화이자 내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UBSIT 집계에서는 지난해 리피토가 1700억대에 이르는 처방액으로 원외처방 시장 선두를 지켰고, 성장률도 8.4%에 달했다.

실제 매출액은 UBIST 집계와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1700억에 이르는 처방액은 화이자가 발표한 미국내 리피토 매출액을 크게 웃도는 수치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포함된 유럽 외 선진국에서의 매출액 중 70%를 상회하는 수치다.

리리카 역시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600억대로 올라섰고, 쎄레브렉스 또한 10%가 넘는 성장률로 400억대에 복귀했으며, 노바스크 또한 외형을 확대했다.

리피토의 매출액이 리리카를 압도하고 있는 모습은 선진국보다 신흥국과 유사하지만, 주요 제품 모두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양상은 신흥국보다 더 두드러졌다.

업존의 글로벌 10대 품목 중 UBSIT에 포함되어 있는 8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 처방액이 줄어든 제품은 잘라탄이 유일했으나, 그나마도 감소폭은 1.5%, 2억원에 불과했다.

이들 8개 품목의 합산 처방액은 3617억원으로 2018년보다 7.9%가 늘었고, 화이자의 전체 처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선을 유지하며 절대적인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리리카와 리피토, 노바스크, 쎄레브렉스 등 4대 품목의 비중만 70%를 넘어섰다.

IQVIA 집계에서도 업존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화이자의 보고서에 집계된 업존의 10대 품목 매출액 비중은 2018년 43.6%에서 지난해에는(3분기까지) 46.7%로 크게 치솟았다.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이 소폭 줄어든 반면, 업존의 10대 품목 매출액은 오히려 7% 가까이 늘어난 것.

특히 리피토를 포함한 4대 품목의 비중은 2018년 38.5%로 40%선을 하회했으나,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41.5%를 기록, 40%선을 넘어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