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매출ㆍ영업이익 7년 만에 역성장...당기순이익 45%↓
연매출 3000~4000억 원 규모의 중견 제약사 중 한독과 삼진제약이 희비가 엇갈리는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3일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한독은 2019년도에 매출액 4730억 10만원, 영업이익 274억 7302만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9%, 24.4% 성장한 수준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98억 7602만원을 거둬들여, 전년 대비 464.6% 성장했다.
반면, 같은 날 결산자료를 공시한 삼진제약은 2019년 한 해 동안 총 2419억 2617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사업연도인 2018년 2600억 1657만원과 비교해 7.0% 축소된 규모다.
삼진제약의 매출액이 역성장 한 것은 지난 2012년도 이후 7년 만이다. 2012년도에 전년대비 연간매출액이 8.0%(약 2017→1857억 원)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1억 3027만원으로, 이 또한 2018년 595억 4170만원에 비해 20.8%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도 7년만이다.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더하다.
삼진제약의 2019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5.4% 줄어든 139억 3733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삼진제약 측은 “세무조사(2014~2017년) 관련 잡손실 발생으로 인한 것”이라고 3일 설명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018년 실시한 법인세 등 세무조사(2014~2017년) 결과에 따라 삼진제약 측에 약 220억 원의 세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 때 부과된 세금이 2019년 2분기에 잡손실로 회계에 반영됐고, 이에 따라 순이익이 급감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