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8 20:29 (목)
아프가점수 고안자, 버지니아 아프가
상태바
아프가점수 고안자, 버지니아 아프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01.22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마취전문의 버지니아 아프가(Virginia Apgar)는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빠르게 평가하는 방법인 아프가점수를 만든 것으로 잘 알려진 마취학 및 기형학 분야의 선구자다.

아프가는 1909년에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녀는 1929년에 마운트홀리요크대학을 졸업했으며 1933년에 컬럼비아대학교 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37년에 컬럼비아 프레스비테리언병원에서 외과 수련의 과정을 마쳤지만 외과의장인 앨런 휘플 교수의 조언에 따라 마취 분야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마취학은 전문 분야로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가는 교육과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에 미국 최초의 마취과를 설립한 랄프 워터스 교수 밑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이어 뉴욕 벨뷰병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아프가는 1938년에 컬럼비아대학으로 복귀해 마취과 의사 및 책임자가 됐다. 하지만 외과의사와 동등한 대접을 받지 못했고 레지던트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마취학은 1940년대 중반부터 수련교육이 필요한 전문 분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아프가는 1949년에 마취 연구가 정식 부서가 됐을 때 컬럼비아대학교 의학대학원에서 최초의 여성 정교수로 임명됐다.

▲ 아프가점수 고안자, 버지니아 아프가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 아프가점수 고안자, 버지니아 아프가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그녀는 분만 도중 마취가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으며, 아프가점수를 고안하면서 산과마취 분야에 크게 기여했다.

아프가점수는 신생아가 처음 자궁 밖으로 나왔을 때 건강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최초의 표준화된 방법으로 지금도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심박수, 호흡, 근긴장도, 반사반응, 피부색을 관찰하고 0, 1, 2점으로 평가한다. 아프가점수는 1952년에 학회에서 발표됐으며, 1953년에 학술지에 게재됐다.

아프가는 소생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출산 1분 후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다른 의사들은 조금 더 간격을 두고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1분 및 5분 검사로 확립됐다.

아프가는 다른 연구자들과의 연구를 통해 혈액 산소 농도가 낮고 산성 혈액인 신생아의 아프가 점수가 낮으며, 시클로프로판 마취제를 사용할 경우 신생아의 아프가 점수가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1959년에 아프가는 컬럼비아대학교를 떠나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공중보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마치오브다임재단(March of Dimes Foundation)에서 일하면서 선천성 결함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그녀는 평생 60여개의 논문을 발표했고, Is My Baby All Right? 이라는 책을 공동 집필했다.

아프가는 결혼하지 않았으며 1974년에 6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출처 : Al Ravenna—World Journal Tribune/Library of Congress, Washington, D.C. (dig. id. cph 3c3154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