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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는 의사의 호구", 진지한 성찰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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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는 의사의 호구", 진지한 성찰 계기로 삼아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1.2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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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분회 정기총회가 최근 막을 내렸다.

지난해 사업을 결산하고 새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짜는 일들이 마무리됐다. 구약사회의 성공적인 출발은 지부나 중앙회의 성공과도 연결되므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나오는 목소리가 바로 민초 약사들의 적나라한 요구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성북구약사회 총회장에서 쓴소리가 나왔다.

정남일 총회의장이 약사들이 의사들의 호구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였다. 구체적인 호구의 내용은 병원 인테리어 비용을 약사들이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병원이 개업하면서 인근 약국에 인테리어 비용을 떠맡긴다는 소리는 어제오늘 나온 것이 아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총회장에서 다시 한번 상기하자 약사들은 직능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속으로 삭였다.

의약분업 상황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는 약국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긴 갑을 관계의 기현상은 극복하기 어렵다는 자괴감일 것이다.

이들은 또 의사가 선생님으로 호칭 되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아저씨, 아줌마’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한숨을 내쉬었다. 인테리어 비용 요구나 아줌마 호칭은 자존심을 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6년제 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내심 들 것이다.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약사 스스로 약사 선생님으로 불러 달라고 요구하거나 부당한 인테리어 요구에 반대 의견을 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오늘날 약사들이 의사나 국민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고 있다면 상대를 탓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의사의 요구 전에 약사들이 먼저 인테리어를 해주겠다고 나서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

선생님으로 불리지 않는 것도 스스로 품위를 낮추는 행동의 결과가 아니었는지, 복약지도를 소홀히 하고 환자를 대할 때 짜증을 내거나 불친절을 일삼지는 않았는지 뒤돌아 봐야한다.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 처방에 앞서 약사들은 스스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자성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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