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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새로운 항생제 개발 부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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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새로운 항생제 개발 부족 경고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01.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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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파이프라인 빈약...해결책 시급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대한 민간투자 감소와 혁신 부족으로 항생제 내성 감염 퇴치 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새로운 보고서 2개에 따르면 항생제 파이프라인이 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항생제 50종과 생물제제 10종 등 60종의 제품이 개발되고 있지만 기존 치료법에 비해 혜택이 거의 없고 그람음성균 같은 가장 중요한 내성균에 대한 제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임상 후보물질들은 보다 혁신적이기는 하지만 환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예정이다.

또한 보고서는 항생제 연구개발이 주로 소규모 또는 중간규모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대형 제약회사들은 항생제 분야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WHO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 부족을 경고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이 빈약한 것을 지적했다.
▲ WHO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 부족을 경고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이 빈약한 것을 지적했다.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항생제 내성 위협이 이보다 더 즉각적이고 시급했던 적은 없다”며 “내성을 줄이기 위한 수많은 이니셔티브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가와 제약 산업이 지속적인 자금 지원과 혁신적인 신약을 통해 노력을 강화하고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2017년에 우선순위에 따른 항생제 다제내성균(슈퍼버그) 12종 목록을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파이프라인에 있는 항생제 50종 중 32종이 WHO 우선순위 병원균을 표적으로 하지만 기존 항생제와 비교했을 때 혜택이 제한적인 수준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해결책이 시급히 필요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에 유효한 항생제는 2종이라고 한다.

그람음성균에는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 대장균(Escherichia coli) 등이 있다. 그람음성균은 신생아, 고령 인구, 수술 및 암 치료를 받는 사람 등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사람에게 특히 심각한 위협이 되는 중증의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한다.

보고서는 파이프라인에서 NDM-1(New Delhi metallo-beta-lactamase 1) 생산 내성균에 대한 항생제가 3종뿐이라고 설명했다.

NDM-1은 오늘날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마지막 방어선으로 알려진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를 비롯해 다양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야기한다.

WHO는 내성이 강한 세균에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공공 및 민간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동시에 새로운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결핵 및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에 대한 항생제 파이프라인은 보다 유망해, 치료제 중 절반이 WHO가 정의한 혁신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이다.

전임상 파이프라인은 더 혁신적이고 다양하며, 252종의 약물이 WHO 우선순위 병원균에 대해 개발되고 있다.

다만 전임상 약물들은 매우 초기 단계이며 안전성 및 효과성이 입증될 필요가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낙관적 시나리오는 약 10년 안에 2~5개의 첫 제품들이 발매되는 것이다.

WHO는 DNDi(Drugs for Neglected Diseases Initiative)와 내성균에 대한 항생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비영리 연구개발기구 GARDP(Global Antibiotic Research and Development Partnership)를 구성한 바 있다.

GARDP의 전략은 2025년까지 5개의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다. GARDP는 20개국의 공공 및 민간부문 파트너 50곳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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