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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1:48 (금)
세기변조 방사선치료(IMRT), 오남용ㆍ질관리 화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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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변조 방사선치료(IMRT), 오남용ㆍ질관리 화두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1.20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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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확대 영향 5년간 4.5배 폭증
2018년에만 총 3만 4759건...1년 사이 1만 건 이상 급증
유방암, 69건에서 6674건으로 100배 가까이 늘어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이후 세기변조 방사선치료(IMRT) 활용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장점이 많은 치료법이긴 하지만, 오남용 방지와 적절한 질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는 지적이다.

▲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이후 세기변조 방사선치료(IMRT) 활용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만한 장점이 있는 치료법이긴 하나, 오남용 방지와 질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이후 세기변조 방사선치료(IMRT) 활용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만한 장점이 있는 치료법이긴 하나, 오남용 방지와 질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기원(원장 김승택)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허승재 상근심사위원이 최근 IMRT의 국내 치료경향을 분석, 대한방사선종양학회 국제학술지 Radiation Oncology Journal 2019년 12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암환자에 대한 IMRT활용 추세를 분석한 것으로, IMRT는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 2011년 전립선암, 두경부암, 뇌척수 종양에 국한돼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이에 다라 주로 두경부암과 전립선암, 중추신경계 암에서 활용되던 IMRT는 2014년 이후 모든 고형암으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시행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2014년까지 100건을 넘지 않았던 유방암에서의 IMRT 활용사례는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 2018년에는 6674건으로 5년 사이 100배 가까이 늘어났다.

폐암 역시 2014년 244건에서 2018년 4688건으로 20배 가까이 늘어났고, 같은 기간 위암도 72건에서 2716건으로 대폭 확대됐다.

2014년 77건에 불과했던 간, 담도, 췌장암에서의 사용례도 2018년 2000건을 넘어섰고, 자궁경부암 역시 같은 기간 82건에서 10배 가까이 늘어 1000건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IMRT가 주로 활용되던 전립선암과 두경부암, 중추신경계암에서도 활용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전립선암은 3000건, 두경부암은 2000건, 중추신경계암도 1000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11년 모든 암종에서 총 1873건이 시행됐던 IMRT는 2015년 6239건까지 늘어났고, 건강보험이 확대된 2015 이후 상승폭도 커져 2018년에는 3만 4759건까지 증가했다.

10년 사이 무려 48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2014년 이후 최근 5년 사이에만 4.5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8년 1년 동안 1만 1866건, 51.8%가 늘어났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IMRT는 종양에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고, 주변 정상 조직 등에는 방사선량을 최소화 한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치료효과 상승과 일일 방사선량을 늘려 방사선치료 기간 단축 등 환자 편의에도 많은 기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IMRT의 여러 장점이 있지만 비싼 치료비에 따른 비용 효과성 문제와 적산선량(積算線量, integral dose) 증가에 의한 이차암 발생의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IMRT 사용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오남용 방지와, 적절한 치료의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증거 기반 분석을 통해 IMRT 대상 암 적응증에 관한 확고한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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