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빛이 났다.
서리 맞은 낙엽과 여전히 싱싱한 알 수 없는 식물 사이로.
영하로 떨어지면서 이슬이 흰서리가 됐을 터.
눈으로 보니 눈이 살짝 덮여 있는 것처럼 보기에 좋다.
한참을 더 지켜봤으나 쉽사리 녹지는 않았다.
견디고 있는 푸른 순이 장하다.
손이 시리고 귀가 따가운 것을 잊을 만큼.
봄이여, 어서 오라!
그래서 푸른 잎을 더욱 푸르게 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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