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금천구약사회는 11일 오후 금천구약사회관에서 ‘2020년도 제25회 정기총회’를 열고 특히 힘들었던 지난해의 고통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9년 사업실적ㆍ예산 결산과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이명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들에게 지난해의 어려움을 딛고 ‘작지만 힘 센’ 약사회를 만들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는 오스로스정 60, 엔테론 정 150 등 약품의 절대 품절, 한올바이오파마의 전제품 품절에 이어 라니티딘 퇴출, 구충제 품절 등 회원분들께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막막한 약계의 현실에도 금천구에는 공약사업 중 하나인 서바나(서로 바꿔 쓰고 나눠쓰자) 교품몰이 남아있다”며 “이를 통해 남는 약, 부족한 약을 해결하고 회원들 간에 더 친근해 지는 계기도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명희 회장은 “앞으로도 서바나 교품몰이 회원들의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2020년 경자년은 힘이 센 흰쥐의 해”라면서 “금천구도 작지만 힘세고 강한 약사회의 면모를 보여주도록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선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약분업 시행 20년 후나 지금이나 우리가 원하는 대로 속 시원히 이뤄진게 하나도 없다”며 “대체조제 활성화, 카드수수료 인하, 성분명 처방도 제자리”라며 현 시점의 약사계의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등 일은 늘어나는 등 개선되는 건 없고 업무만 과중되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돼 업무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장현진 부회장은 “재윤이법으로 불리는 환자안전법이 통과돼 환자 안전을 전담하는 역할에 약사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국가와 정책과 기조는 국회에서 치러지는 만큼 오는 4월 총선이 중요하다”며 “약사의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후보에 투표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금천구)은 “의약분업이 도입 당시에도 험난한 과정이 있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았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며 “업역간의 문제가 국회에선 가장 어렵지만 단순히 밥그릇 싸움 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 편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금천구 약사회와 함께 금천구도 개청 25주년을 맞았다”며 “예산이 2018년도 3700억, 2019년 4600억, 2020년 5200억 등으로 늘어나는 등 금천구는 많이 변화ㆍ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보건복지 서비스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 고민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며 “금천구 약사회 회원들이 도와주시길 부탁한다. 금천구 약사회가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새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금천구약사회는 2019년도 6498만5121원 예산안에 5251만5512원의 결산보고서와 2020년 7407만8075원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올해 예산으로 금천구약사회는 ▲건강기능식품 강좌 및 한약 강좌 개설 ▲다양한 형태의 복약지도 제공 ▲원격지원 서비스 도입 ▲PM3000탑재 적극 홍보 ▲주문 간소화 등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올해 사업계획안은 초도 이사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으로 의결됐다.

다음은 금천구약사회 제25회 정기총회 수상자 명단

▶서울시약사회장 표창패

- 윤순경 약사(대지약국)

- 은정화 약사(삼층약국)

▶금천구청장 감사패

- 김정아 약사(현대온누리 약국)

▶금천구약사회장 표창패

- 최소희 약사(전진상약국)

- 문우호 약사(새보은약국)

▶금천구약사회장 감사패

- 구인구(태극제약)

- 김승호(동화약품)

- 김유경(헬스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