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건강보험으로 지출된 암(癌) 질환 입원진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진료비 주요 통계(진료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요양급여비용은 42조 1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10.56%)을 기록했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 요양급여비용이 15조 8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 증가했고, 외래 요양급여비용은 17조 6144억 원으로 11.70% 늘었다. 약국 요양급여비용은 8조 65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동안 암 질병으로 입원한 진료인원은 25만 808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입원 요양급여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한 2조 3807억 원 수준이었다. 이는 총 입원진료비의 15%를 웃도는 규모다.
다발생 10대 암 중에서 입원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은 ‘전립선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4%(89억 원) 늘었다.
전립선암 외에도 췌장암 18.59%, 방광암 16.53%, 갑상선암 15.73%, 유방암 14.37% 입원진료비도 전체 암 질환 평균을 웃도는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다발생 10대 암을 진료인원이 많은 순서로 나열하면 기관지 및 폐, 유방, 위, 간 및 간내 담관, 갑상선, 결장, 전립선, 직장, 췌장, 방광 순이었다.
대부분의 암종 진료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는데, 위(-2.26%), 간 및 간내 담관(-0.35%)의 경우는 진료인원이 줄었다.
요양급여비용이 1000억 원을 상회한 암종은 기관지 및 폐(2776억 원), 간 및 간내 담관(2144억 원), 위(1986억 원), 유방(1934억 원), 결장(1713억 원)이었다.
특히, 다발생 암 중 입원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많은 ‘폐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도 271억 원으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