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5 18:17 (목)
독감 의심 급증, 타미플루 이상반응 재조명
상태바
독감 의심 급증, 타미플루 이상반응 재조명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19.12.16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약 지역의약품센터...오셀타미비르 환각 이상사례 보고

독감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환자 1천명 당 독감 의심환자가 지난달 15일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9.7명에서 19.5 명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질본은 독감 예방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권고하며, 타미플루 복용 시 주의사항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 했다.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16일 타미플루 성분인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이상사례를 공개하며 일선 약사들의 복약지도 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상사례 속 환자는 10세 남성으로 2018년 12월 22일 A형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해 타미플루캅셀75mg(오셀타마르)을 처방ㆍ복용 후 환각이 보이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환자는 진단받은 과거병력은 없었으나, 평소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 nebulizer를 종종 사용해 왔다. 해당 환자는 복용 시작 후 이틀 간 2회 정도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불을 보며 "이상한 것이 있다"고 하는 등 환각 증세를 보인 환자는 추가 진료를 통해 투약을 지속하되 보호자의 상시 관찰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고, 이틀 후 부터는 이상 행동이 사라졌다고 보고됐다.

이 같이 타미플루는 해당 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 중 주로 소아ㆍ청소년 환자에서 경련과 섬망 같은 정신이상계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8년 12월에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 청소년이 추락,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당시 사망자는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으로 인한 이상징후를 보였다는 부작용 의심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이상반응이 이 약 투여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에게서도 유사한 정신신경계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

오셀타미비르의 사용과 관계 없이 인플루엔자 그 자체만으로도 중증도의 신경정신학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본 보건당국의 조사결과도 나왔던 만큼 약물과 이상사례의 관계가 다소 모호하다는 것이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2009년 소아, 미성년자에 있어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 약에 의한 치료가 개시된 이후 적어도 2일은 환자가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허가사항 내용을 환자 및 보호자에게 반드시 알려달라 당부한 바 있다.

한편 WHO는 오셀타마르 제제와 환각에 대한 인과성 평가 기준을 '가능함(Possible)'으로 평가했다.

비정상적 사례 또는 검사치가 의약품 투여와 시간적 선후관계가 성립되지만 다른 의약품 혹은 질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의약품 투여중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불분명한 사례들로 이 같은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