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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원 前ㆍ現 집행부 의혹 난타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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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원 前ㆍ現 집행부 의혹 난타전 점입가경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19.12.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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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9일 회동” vs 前 “12일까지 의혹 해소”...접점 못 찾아

약학정보원(원장 최종수)이 전 양덕숙 집행부의 회계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양 전 원장측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또한 양 전 원장은 “약정원 관행을 바로잡고 약사회의 화합을 위해 공개하지 않은 의혹들이 다수 있다”며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의 약정원장 당시의 회계부정이 의심되는 부분을 공개, 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이에 현 약정원 집행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양 전 원장이 제기한 의혹은 이미 예전에 문제시 된 내용이며 무혐의 결정이 난 사안이라는 것이다.

▲ 약학정보원 양덕숙 전 원장 및 전임 집해부가 피켓을 통해 현 집행부에 대한 의혹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현 집행부는“이 같은 내용을 또 다시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양 전 원장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당장이라도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서라”고 엄포를 놨다.

아울러 현 집행부는 “12월 9일 약정원 전ㆍ현직 감사단과 대한약사회 감사단 회의가 진행 될 것”이라며 “이후 약사회의 이사회 및 대의원총회에서 약정원 관련 회계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 전 원장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전면 부인함과 동시에 현 약사회장의 약정원장 재임 당시에 대한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우선 양 전 원장은 현 집행부가 의혹을 제기한 십억 여원 대 가수금에 관한 내용에 대해 “인수인계 당시 현 집행부는 약 10여 명의 인수위원회를 대동, 압수수색에 버금가는 자료 조사를 감행 했다”며 “인수인계 마지막에는 전례가 없던 외부감사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알려진 대로 전 집행부 측은 전 운영위원회와 감사단의 강한 반발에도 약정원과 약사회의 화합을 위한다는 대의로 외부회계감사를 수용했다는 것.

▲ 양덕숙 전 약정원장.

이에 따라 전 집행부는 인수위원회 측 외부감사와 자체적으로 의뢰한 외부감사를 동시 진행, 그 결과 양 측 모두 어떠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의혹을 제기하는 현 집행부의 행태에 대해 양 전 원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 전 원장은 “6년 간 무수한 민ㆍ형사소송과 국가기관의 고초에 대응하며 약학정보원을 지켜내기 위해 사용한 변호사 비용과 더불어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곳에 사용한 비용을 소명하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현 집행부는 ‘잘못된 것을 그냥 지나가면 배임’이라는 등 법적 용어를 들이대며 양 전 원장 측을 압박하고, 논의에 나서기 전에 언론을 통해 해당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는 것이다.

그는 “의심 가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전 집행부를 불러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언론을 통해 전 집행부가 마치 커다란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냄새만 피우지 부른 적은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양 전 원장은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의 약정원장 재임 당시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 양덕숙 전 원장이 공개한 인수인계 당시 외부 감사에 대한 업체 측 의견서.

양 전 원장이 제기한 의혹은 크게 네 가지로, ▲국가용역사업비 개인통장 출금, ▲약권수호성금 회계처리 과정, ▲나이스정보통신 밴수수료 행방, ▲배임ㆍ횡령 사건 구형인에 대한 임용 등 이었다.

2013년 검찰조사 과정에서 ‘비밀장부’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양 전 원장은 “당시 회계담당자 설명에 따르면 해당 장부는 국가 용역사업비를 외부로 빼돌려 다시 돌려받아 과제와 상관없는 임원 등이 나누어 사용했던 서류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이 싸인을 하고 돈을 가져갔으나, 개인의 통장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에 정보원 장부에서는 확인 할 수 없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한 양 전 원장 측은 편의점 의약품 판매 저지 약권수호성금에 대한 회계 내역 공개를 요청했다.

그는 “투쟁이 실패했음에도 회원에게 사과는 고사하고, 남은 성금을 돌려주지 않았고 이것이 제대로 사용됐고 회계처리 및 세무신고가 됐는지도 궁금하다”며 “이러한 의혹도 해소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밖에 양 전 원장은 “나이스정보통신의 밴 수수료가 약정원으로 들어오지 않고 김 회장의 약정원장 재직 당시 개발팀장의 싸인으로 외부에 빼돌려진 정황도 포착됐다”며 “이에 대한 의혹도 해소해야 할 것”이라 부연했다.

이에 더해 양 원장은 당시 횡령 등 혐의를 인정받아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이가 현재 ‘프리랜서’로 약정원의 새로운 청구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양 측은 현재 팽팽한 대립 상황에 놓여있다. 현 집행부는 반박문을 통해 9일 진행될 약정원 前ㆍ現감사단 회의 및 약사회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를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 집행부 측은 오는 12일 까지 해당 의혹들에 대한 현 집행부의 해소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이 제기한 의혹들로 약사사회는 혼돈 양상으로 빠지고 있다. 극적 화해와 같은 결론으로 진정 될 수 없을 무거운 의혹들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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