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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 헤르페스바이러스 변종과 연관바이러스 유형 확인...연구에 큰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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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11.30  16: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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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경화증이 헤르페스바이러스 변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연구진은 다발성 경화증과 연관이 있는 두 가지 유형의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HHV-6)을 분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헤르페스바이러스 6A 및 6B 간에 가장 차이를 보이는 단백질에 대한 혈액 내 항체를 분석했을 때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들보다 헤르페스바이러스 6A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질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바이러스가 면역체계로 하여금 신체 조직을 공격하게 만든다는 가설이 있다.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은 이전에도 다발성경화증과의 연관성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6A와 6B를 구분할 수는 없었다.

바이러스 분리를 통해 HHV-6B가 돌발진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밝혀졌는데 HHV-6A가 질병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아동 중 최대 80%는 2세 이전에 HHV-6에 감염되며 많은 사람들이 평생 동안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게 된다.

다만 감염 후 2개의 변종을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어떤 유형이 위험인자인지는 알 수 없었다. 카롤린스카의 연구진은 두 바이러스 간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단백질 IE1A(immediate early protein 1A) 및 IE1B에 대한 혈액 내 항체를 분석해 두 유형을 구분했다.

연구 책임저자 중 한 명인 카롤린스카연구소 Anna Fogdell-Hahn 임상신경과학부 부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다발성경화증과 헤르페스바이러스 연구에 큰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HHV-6A가 다발성경화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며 “또한 두 가지 HHV-6 유형이 얼마나 흔한지를 알아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발성경화증 환자 8700여명과 건강한 사람 7200여명의 혈액 샘플에서 항체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이 HHV-6A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보유할 위험이 대조군보다 55% 더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질병 발병 이전에 혈액샘플이 채취된 사람 500명에 대한 분석 결과 6A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다발성경화증 발병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을 때 나이가 어릴수록 미래에 다발성경화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았다. 한편 HHV-6B는 다발성경화증과 연관이 없었다.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은 오히려 대조군보다 IE1B에 대한 항체 수준이 더 낮았다.

연구진은 다발성경화증과 연관이 있는 또 다른 헤르페스바이러스인 엡스타인바바이러스(Epstein-Barr virus)에 대한 항체를 동일한 방법으로 분석했을 때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사람은 다발성경화증 위험이 훨씬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여러 바이러스 감염이 함께 다발성경화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nna Fogdell-Hahn은 “HHV-6A 및 6B 모두 뇌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데 미세하게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며 “바이러스가 다발성경화증 발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흥미로워졌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첨단면역학회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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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apple1861@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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