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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비약 어떤 약인지 모르는 환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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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비약 어떤 약인지 모르는 환자 많다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19.11.2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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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상존...약물 유해 반응 인식 제고 기회로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안전상비약을 통한 이상반응 경험에도 환자 스스로 정확한 성분을 인지하지 못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상황에서 환자는 회피 약물에 대한 재노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환자의 약물유해반응(ADR)에 대한 인식 제고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는 ‘2019 한국병원약사회’ 포스터 논문 발표를 통해 ‘해열진통제, 감기약 함유 성분에 대한 단일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약물이상반응 실태보고’를 주제로 후향적 분석을 통한 ADR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분석 기간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였고, 주요 내용은 안전상비약 중 해열진통제, 감기약에 포함된 성분이 의심약으로 ADR로 보고ㆍ평가 완료된 1293건에 대한 분석 내용이었다.

의심약은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 이부프로펜, 클로르페리나민, 성분미상 NSAIDs, 소염제, 해열제 및 진통제로 보고된 건으로 분류ㆍ분석했다.

그 결과 의심약물은 이부프로펜이 31.3%,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가 20.7%, 아세트아미노펜 20.2%, ‘NSAIDs’가 14.4%, 기타 11.8%, 클로로페리나민이 1.6%를 차지했다.

ADR 발생 시점별로는 과거력이 90.7%, 내원 후 투약이 6.7%, ADR로 인한 입원이 2.6%로 집계돼 과거력에 치중된 모습을 보였다.

발생 기전별로 살펴보면 typeB(예측불가능)이 83.9%, 중증도별로는 중증 1.8%, 중등증 91%, 경증 7.2%였다. 중증 ADR의 증상은 아나필락시스가 65%로 가장 많았고, 의심약을 이부프로펜이 39.1%, ‘NSAIDs’ 39.1%, 기타 13.0%, acetaminophen 8.7% 순이었다.

ADR로 내원한 환자의 중증도는 중증 15.2%, 중등증 84.8%였고, 의심약의 63.6%가 ibuprofen이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해열진통제, 감기약의 주요 성분에 대한 이상반응을 경험했음에도 환자 스스로 정확한 주의 성분을 인지하지 못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 약국에 진열중인 안전상비의약품.

이어 “이는 회피 약물에 대한 재노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ADR에 대한 인식 제고와 더불어 신중한 약물 복용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Ibuprofen과 ‘NSAIDs’의 경우 중증 이상반응 의심약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교차반응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또한 “약사는 적극적인 복약지도와 ADR 이력 관리를 통해 환자 안전에 기여해야 하며, 접근 편의성이 높고 약사의 지시, 감독 없이 판매되는 안전상비약의 경우 환자의 ADR 인식 제고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ADR 관련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팀 측은 “안전상비약의 과민반응 관련 정보 제공 정도를 파악하고자 포장 표시기재를 확인한 결과, 일부 해열진통제, 감기약에는 과민반응 관련 경고 문구가 없었고, 중증 ADR 관련 경고 문구는 일부 의약품에 한해 언급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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