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3 19:44 (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 후 병원약사 부담 증가
상태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 후 병원약사 부담 증가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19.11.25 0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가적 비용 발생도..."수가 인상ㆍ인력 증원 필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에 따라 병원약사들의 업무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마약류 품목수와 처방량이 큰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연계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거나 높은 비용을 들여 구매해 사용하는 등 추가적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보고됐다.

충북대학교병원 약제부는 23일 진행된 2019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 포스터논문을 통해 2018년 5월 18일부터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 시행으로 경제적 측면과 시간 및 인적 측면에서의 업무 변화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해당 요양기관은 마약중점 40품목, 일반 향정 36품목을 관리ㆍ보고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처방이 방대함에 따라 해당 요양기관은 연계프로그램을 구입(구입비 1500만 원, 유지비 6만원/월)해 마약류 관리 보고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으로 인해 업무가 일부 간소화 됐음에도 마약류를 관리하는 병원약사의 부담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약사 2인 업무 기준으로 마약중점 40품목, 일반 향정 36품목에 대해 1일 평균 0.6시간에서 1.5시간으로 소요시간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제 및 반납 단계에서는 본원의 일평균 마약중점 450건, 일반향정 175건에 대하여 약사2인 기준 총 10.4시간에서 20.8시간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산보고 단계는 1일 평균 약사1인 기준 2.5시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시간 및 인적 측면에서도 마약류 취급 업무에 추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마약류 관리 인력 증원이 필수적이라는 것.

다만 연구팀은 “수기로 하던 재고관리업무가 전산화되어 효율성을 보여준 점과 마약수불대장 출력 등의 업무로 약사1인 기준 4시간을 필요로 하던 점이 배제된 것은 이 제도의 긍정적인 측면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에 대한 마약류 관리료는 1명당 1일 병동 220원, 외래 150원을 수가로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리적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병원 약사의 업무 만족도 향상과 나아가 성공적인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 정착을 위해 합리적 수가 인상과 인력 증원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