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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병원비보다 약값 더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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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병원비보다 약값 더 들어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11.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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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간 진료비 14만 4000원...약품비는 20만원

고혈압 환자들이 일 년 동안 지출하는 건강보험 진료비는 평균 14만 4451원, 약품비는 평균 20만 151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여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의료이용 행태를 분석(연구책임자 이근정 부연구위원)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고혈압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임신성 고혈압 환자,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지 않은 환자, 외래 1회 이용환자를 제외한 532만 4380명(남성 48.3%, 여성 51.7%)을 대상으로 환자별 365일간 의료이용행태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고혈압으로 진료 받은 환자들은 일 년 동안 평균 8.9회 의료기관을 방문하면서, 1.2개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분석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의료기관 종별은 의원(82.3%)이었고, 다음으로는 보건기관,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진료과는 내과가 57.9%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의원이 24.0%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보건기관, 가정의학과, 외과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방문했다.

환자 한명이 한 번 진료를 받으면 평균 1만 6408원의 진료비를 사용했으며, 일 년 동안은 14만 4451원을 지출했다.

고혈압 환자들은 1개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경우가 53.2%로 가장 많았다. 2개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경우가 30.2%로 다음 순으로 높았다. 분석대상이 된 환자의 10.7%는 3개 이상의 약을 처방받았고, 5개 이상의 약을 처방받은 환자도 2.1% 정도였다.

고혈압 환자의 연평균 처방건수는 8.04건, 연평균 처방일수는 320.5일로 확인됐다. 처방건당 처방일수는 45.6일이었다. 한 번 처방했을 때 한 달 보름치 약을 처방한 셈이다.

방문건당 2만 8472원의 약제비가 소요되며, 환자당 연간 의약품 비용은 평균 20만 151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관 종별 처방특성을 보면, 하위종별로 갈수록 연평균 처방건수가 증가하고, 처방건당 처방일수는 짧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방문건당 약제비와 평균 약품비용은 하위종별로 갈수록 낮아졌다. 단, 평균 약품비용의 경우 병원과 의원 사이에 소폭 역전되는 흐름이 보였다.

전체 환자의 75.3%는 연간 고혈압 치료제를 290일 이상 처방받았다. 처방 지속률 지표의 경우 보건기관만 이용하는 환자에서 290일 이상 처방받는 비율이 80.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의원(76.4%), 상급종합병원(74.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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