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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응급실서 벌어진 교수와 장모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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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응급실서 벌어진 교수와 장모의 갑질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11.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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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병원에서 간호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연대본부 병원 분회 노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선임간호사가 환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인 폭행한 환자가 이 대학 병원 교수의 장모로 알려진 것이다. 영상의학과 K교수와 장모는 환자 투석과 관련해 이같은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K교수는 간호사가 폭행당하는 상황을 방관하며 오히려 “내가 여기 교수고, 의사인데 내가 다 지켜보고 있는데 빨리 투석이나 보내줄 것이지 뭐하는 거야! 내가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피해자는 선임 간호사 뿐만 아니라 신규 간호사도 있었다고 한다. K교수는 신규 간호사에게도 지속적으로 고함을 치며 반말을 하는 등 의료방해 및 폭언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그런 행동을 막아야 할 위치에 있는 교수가 되레 갑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다.

영상의학과 K교수와 장모의 폭언은 하루 이틀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지속됐다는 것이 노조의 판단이다. 교수의 장모는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내 사위가 여기 의사인데, 니가 감히?”라며 간호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K교수는 이를 말리기 보다는 간호사들에게 반말과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의료행위를 방해했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응급실의 안전은 어떤 경우보다도 더 우선시 돼야 한다. 의료진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간호사가 환자를 제대로 간호하기는 어렵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해당 대학 교수이고 그 교수의 장모라는 점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학 병원측은 아직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수와 장모를 별도로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응급실에 벌어지고 있는 폭행과 폭언은 어떤 식으로든 용서받기 어렵다. 가해자가 대학관계자이거나 환자를 치료하고 보호해야 할 교수라면 더욱 그렇다. 이번 기회에 병원 응급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위법 사례가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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