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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 연 류영진 전 처장 “감회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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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 연 류영진 전 처장 “감회 새롭다”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19.11.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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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 발간...베트남 위기 등 소회 담아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저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에 취임후 604일간의 성과와 소회를 담아 풀어냈다.

그의 저서에는 마약안전기획관 신설, 베트남 의약품 수출, EU화이트리스트 등재 등 임기 중 성과에 대한 식약처장으로서의 시각이 녹아들어 있었다.

▲ 류영진 전 식약처장이 ‘식약처 600일의 기록’ 을 출간했다.

우선 그는 2017년 2월부터 2년 간 한시 조직으로 설치돼 있던 마약관리과를 국장급의 마약안전기획관으로 마약 안전 관리에 대한 식약처 권한을 격상 했다. 의약품안전국 내 ‘과’의 수준으로 마약류를 다루기에는 그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마약안전기획관은 4월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신설됐고 전문성을 가지게 됐다는 것. 류 전 처장은 이를 ‘마약류의 요남용과 불법 마약류 감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 계기’라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제약사, 병의원, 도매업체 등 마약류 취급기관은 반드시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에 취급 내역을 보고하도록 하는 ‘마약류 취급 보고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약업계에 미친 영향도 컸다. 2018년 2월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입찰’에서 우리나라를 2등급에서 6등급으로 재조정하겠다고 선언, 베트남 의약품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위기가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 4위 교역국인 ‘떠오르는 시장’ 베트남의 이 같은 조치에 국내 수출 제약업계는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이 저서에 담긴 내용이었다.

이에 류 전 처장은 3월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의제에 해당 문제를 상정해 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의제에 상정됐고, 반전의 기회가 마련됐다.

또한 이후 재평가에서 PIC/S와 ICH 가입국인 점을 강조, 재조정 물망에 오른 경쟁국들과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2등급 지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경쟁국에 포함됐던 인도와 중국은 현재 6등급인 상태로, 베트남 시장에서의 한국은 더 큰 기회를 맞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EU의 일곱 번째 화이트리스트 등재 역시 자신의 임기 중 성과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화이트리스트 등재를 통해 GMP 서면확인서 제출을 면제받아 수출에 걸리는 시간이 약 4개월 여 단축됐다는 것.

류 전 처장은 “지구 반대편의 아일랜드까지 찾아가 EU 집행위원의 조언을 들었던 일, 지방청의 젊은 조사관들까지 한마음으로 단합해 EU 현장평가를 준비했던 일들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외에도 그는 저서에서 스스로를 ‘첨단바이오법의 산파’라 소개했다.

2019년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첨단재생으료 및 처만바이오이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표방하는 ‘첨단 바이오의약품 특성에 맞는 허가ㆍ심사 체계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와의 협업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당시 국회 문턱에는 내용이 일부 다를 뿐 유사한 네 개의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었다. 그 법안들을 한데 엮는 데만 3년여 시간이 걸렸다는 것. 식약처는 복지부와 통합된 의견을 도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류 전 처장은 “무엇보다 복지부와 의견을 합치는 데 집중했다”며 “각 부처가 주관부서가 되길 바랐지만 국민을 우선한 통합 법안 제안으로 합의안을 도출, 실무진 논의를 통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의 저서에는 세간의 이슈였던 빵셔틀, 사투리, 휴가기간 아이스크림 구매 등 에피소드를 포함, 희귀필수의약품센터 확대개편에 관한 내용들과 처장 생활 이후 부산으로 돌아오기까지 이야기들이 담겼다.

한편 류영진 전 처장은 16일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 북콘서트를 진행하며 식약처장 생활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저서에 소개된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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