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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리안느ㆍ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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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리안느ㆍ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10.31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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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101만명 서명 이끌어...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 맞아 추천

2020년,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에 맞춰 소록도의 천사로 알려진 마리안느 스토거와 마가렛 피사렉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다.

2017년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사회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평화상추천위원회’는 출범 이후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물밑 작업을 펼쳐왔다.

최근 101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목표달성에 성공한 가운데 위원회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0년 노벨평화상 추천 계획을 밝혔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학교 출신의 간호사로, 마리안느 스퇴거는 1962년 2월 24일, 마가렛 피사렉은 1959년 12월 19일 우리나라에 입국해 2005년 11월까지 40년 이상 국립소록도병원 등에서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반도 남쪽 끝의 작은 섬 소록도에 위치한 국립소록도병원은 한센병 환자들ㄹ을 수용해 치료, 관리하던 시설로, 일본이 한국을 강제 점령했던 1916년 설립됐다.

전국의 한센병 환자들을 강제로 수용해(최대 6254명 수용) 강제로 노역을 시키고, 심지어 불임시술을 하는 등 온갖 인권침해가 행해졌던 슬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두 간호사는 이 곳에서 자원봉사로자로 근무하면서 희생적인 봉사정신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실천으로 환자들을 돌보며 이들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고 희망을 갖게 했다.

한센병 환자의 재활치료와 계몽사업은 물론, 자활정착사업 및 각종 시설 지원, 의약품 지원과 구호활동에서 나아가 한센병 자녀를 위한 영아원 운영 및 보육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이처럼 40년 이상 편견으로 고통 받던 한센병 환자들의 가족이 되었던 이들은 2005년 11월 22일,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도움이 되지 못하고 폐만 끼친다며 조용히 작별 편지만 남긴 채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 김황식 위원장은 “1960년대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짧은 기간 동안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경제발전을 이루어 세계 10위권의 경제 국가가 됐으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과정에서 다른 나라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두 간호사가 보여준 헌신도 그 가운데 하나로, 한국 사회에서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이에 2017년, 두 사람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하고,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단순히 수상후보추천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우리가 받은 고마움을 다시 되새겨 보고 나아가 우리도 어려운 형편에 있는 다른 나라를 돕고자 하는 숭고한 뜻을 공유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간호계는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두 사람의 헌신을 기리는 것에서 나아가 간호사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와 세계간호사협회(ICN)도 추천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대한간호협회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구성 서명운동을 주도해왔다.

이와 관련,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세계간호사협회와 세계보건기구, Nursing NOW와 협력해 앞으로도 헌신적으로 삶을 살아가신 두 간호사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인류애와 사랑의 숭고한 정신을 실천하신 전세계의 귀감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세계간호사협회 아네트 케네디 회장은 “두 분은 간호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신 분으로, 두 분이 보여주신 소록도에서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노벨평화상 추천을 지지한다”며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맞아 WHO가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한 2020년 두분에게 노벨평화상을 드리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간호사협회 하워드 캐튼 사무총장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평화의 실천, 이타주의 봉사와 희생을 가장 잘 보여주신 분들로 더 나아가 그 시대에 존재하던 사회의 편견을 깨뜨리신 분들”이라며 “2020년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를 맞이해 두 분의 노벨평화상 추천보다 더 적합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ursing NOW 로드 니겔 크리스프 공동의장은 “두 분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보살핌과 연민, 우정을 보여주었으며 사회의 편견에 맞서고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독록 지원하고 희망을 전파했다”면서 “노벨평화상 추천이 적극적으로 검토되어 수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카엘 슈와징거 주한오스트리아대사는 “두 분은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기술을 배우고자 인도까지 가셨었다”며 “이분들은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헌신 뿐 아니라 전문적 역량도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따라서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0년 두 분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신다면, 두 분의 훌륭한 업적을 기릴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간호사들이 가진 역량을 높이고 이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제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약속했다.

한편, 노벨평화상 후보는 내년 1월 31일까지 후보를 추천받아 10월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추천위원회’는 이에 맞춰 1월 말까지 두 사람의 업적을 담아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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