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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 조기 발견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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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 조기 발견이 중요"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19.10.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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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학회 간담회...강직 발생 전 치료 필요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직성척수염 현황’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직성척수염의 진단 지연 실태를 공유했다.

강직성척추염은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의 염증으로 인해 그 부위에 심한 석회화가 초래되는 척추의 류마티스질환이다. 엉치엉덩관절 및 요추가 가장 잘 침범되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모든 척추가 융합되고 경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강직성척추염 환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강직성척추염 진단 실태’를 바탕으로 질환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첫 발표를 맡은 김혜원 척추관절염연구회 총무는 강직성척추염의 조기 진단ㆍ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직성척추염 환자 수는 지난 2010년 3만1802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만3686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진료비도 같은 기간 420억원에서 93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혜원 총무는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이해와 홍보가 부족해 단순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며 “통증 발생으로 류마티스내과를 가장 먼저 찾은 환자는 18%에 그친다”고 말했다.

진단 지연 환자들의 기간을 살펴보면 평균 3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환자들이 긴 시간 정확히 진단받지 못하고 고통받았다는 것.

김 총무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강직이 진행되면 척추 관절이 서로 융합되기 때문에 되돌리기 어려운 질병”이라며 “관절운동 제한에서 오는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직이 예측되는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는 강직이 진행되기 전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숙 대한류마티스학회 홍보간사(순천향대학교부속 서울병원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의 동반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조사대상 환자의 44.2%에서 척추의 통증ㆍ뻣뻣함 증상이 발생했을 때 신체적 불편함을 견딜 수 있다고 답했다”며 “이는 진단 지연의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동반증상으로는 전신피로, 근육통, 관절통, 무력감ㆍ우울증, 포도막염 등이, 내과적 동반질환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불면증, 당뇨병 등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특히 40대 이상 진단 시기 5년 초과인 환자가 동반질환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빠른 발견과 아울러 환자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대한류마티스학회 홍보위원)는 강직성척추염 치료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했다.

박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환자 중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30.6%로, 진단 시기가 5년 초과인 환자가 5년 미만 환자보다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강직성척추염의 유병기간이 길수록 생물학적 제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생물학적 제제 사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경수 교수는 “무엇보다 안전한 사용이 중요하고 부작용 예방과 발생 시 적절한 조치가 중요하다. 특히 잠복결핵 유무에 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비약물적 치료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연이 필수이며, 운동요법이 강직을 막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문적인 운동치료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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