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0:17 (금)
머리 맞댄 제약사 대표들, 어떤 이야기 나눴나
상태바
머리 맞댄 제약사 대표들, 어떤 이야기 나눴나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10.30 0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오너 71명 첫 워크숍...“산업육성 위해 혁신생태계 구축”
 

“갈림길에 서 있는 한국 제약산업이 현 단계를 넘어 글로벌 선진산업의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지혜와 공감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제약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

각각의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7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당면한 과제들을 함께 살펴보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2019년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주관으로 회원사의 CEO, 오너 2·3세만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사 1인으로 한정해 대표 외에 대참 및 배석이 불가능하다고 사전에 못 박았던 이날 워크숍에는 회원사 대표 71명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녹십자 허은철 사장, 대원제약 백승호 대표이사, 안국약품 어진 대표이사, 삼일제약 허승봉 부회장 등 오너일가도 상당수 있었다.

71명 가운데 11명의 대표들은 약 1시간 20분에 걸쳐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자유토론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이 좌장을 맡아 ‘비공개’로 이뤄졌다. 하지만 제약바이오협회 이재국 상무를 통해 대강의 내용은 가늠해볼 수 있었다.

이 상무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워크숍은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통상적 행사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었고, 기대 이상으로 토론이 활발했다면서, 일회성 행사로 끝내기엔 아쉽다는 목소리가 많아 정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이 특정 현안을 위해 모인 게 아니라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개방·혁신 전개 방안’,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제네릭시장 활성화 방안’, ‘유통 활성화 방안’ 등 크게 4가지 틀에서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는데, 건강보험재정 관리 차원에서 약제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당국의 기조에 대해 지난 2012년 이뤄진 약가 일괄인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혁신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다양한 성공사례가 공유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 ‘연구개발과 관련해 혼자 힘으로 성공하기 힘든 시대가 된 만큼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기업규모가 크든 작든 저마다의 연구개발, 글로벌 진출 등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걸 협회에서 적극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와 같은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제약바이오기업 대표들은 국민의 관심과 응원, 정부 지원 등 나름 물이 들어올 때 산업계가 노를 힘껏 저어 국민기대에 부응하고 산업이 나아가야할 길을 가야하는 만큼, 혁신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