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5 15:41 (목)
대약 “국민건강, 검증된 약물 치료에 맡겨야”
상태바
대약 “국민건강, 검증된 약물 치료에 맡겨야”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19.10.25 0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충제ㆍ물파스 논란에 유감 표명...보건의료시스템 신뢰 당부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대중매체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료지식을 전달하는 전문가의 부적절한 활동에 유감을 표명했다.

약사회는 항암효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유튜브 확산과, 물파스로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고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의사 1인 등 잘못된 정보가 여과 없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과 전문의로 알려진 의료전문가가 사람 구충제도 항암효과가 있다며 혼란을 가중, 약사회는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약품은 엄격한 실험과 검증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 의약품은 안전성을 입증하는 허가과정을 거쳐야 판매 할 수 있고, 판매 후에도 허가 과정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한 지속적 사후관리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약품의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는 오랜 세월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오늘날 제도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아울러 약사회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임상시험 과정을 거쳐 인류의 질병 치료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던 신약들조차 유효성ㆍ안전성 입증이라는 의약품 허가의 장벽을 넘는 것이 극히 어렵고, 판매 후 부작요이 드러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퇴출되는 사례들이 부지기수라며 이는 의약품의 숙명이라고 설명했다.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의약품을 허가하고 시판 후에도 안전성, 유효성, 품질에 대해 끊임없이 안전관리를 하는 이유는 약은 잘못 쓰면 독이 되기 때문이다. 약사회는 정상적인 보건의료시스템에서는 이 같은 관리체계를 통해 검증된 의약품을 환자 치료에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믿거나 말거나 식의 ‘설(說)’에 기대 객관적 근거조차 없는 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무용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 더욱이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이 같은 사회 분위기 확산을 조장하고 부적절 약물 사용을 부추기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자질과 윤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행위라는 것이다.

약사회는 국가 보건의료시스템을 기반한 치료법이 생명에 대한 가장 올바르고 지혜로운 선택이라며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근거로 치료에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환자들의 남은 시간과 치료의 기회를 빼앗는 행위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 약사회는 온라인과 매채를 통해 확산되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왜곡된 정보를 차단하고 이를 조장하는 보건의료인 제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공인된 보건의료시스템을 이용해 검증된 치료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