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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진흥원, 인보사 사태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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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진흥원, 인보사 사태 막을 수 있었다”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19.10.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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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검토 부실 지적..."문제점 파악 기회 놓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코오롱생명과학의 국가연구개발과제 평가를 제대로 했다면 인보사 사태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이 국책과제 평가를 요식적으로 하는데 그쳐 인보사 2액의 문제점 파악 기회를 놓쳤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인보사케이주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총 82억1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연구재단의 현장실태조사 결과 연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흥원이 정춘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 수행과제는 1세부(1세부 1위탁) ~ 4세부 과제까지 총 5가지 세부과제로 나뉘어져 국가연구개발비가 지원됐다.

하지만 현장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과제가 엉터리였다는 지적이다.

정춘숙 의원은 “당초 계획에서 1세부1위탁 과제로 유전자 변형 연골세포의 특성을 분석하기로 했으나 코오롱생명과학이 특성분석이 추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연구계획이 정상세포의 특성분석으로 변경되면서 2액 형질전환 세포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계획대로 2액의 세포분석을 했다면 2액이 정상연골세포와 다르다는 점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3세부 과제에서도 연골세포 대량배양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으나 세부과제보다는 용역과제처럼 수행되며 주체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현장실태조사결과 세포기능/특성/유효성 평가 등이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았으며 특히 세부과제로서의 역할보다는 용역과제 수행처럼 이뤄졌고, 세부과제로서 주체적인 연구수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4세부 과제에서는 당초 계획에 따라 인보사의 관절경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가 적절히 수행됐지만 연구노트가 작성원칙에 맞지 않고 실험방법, 재료, 구체적 결과 등의 기술이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도 2액의 성상, 특징 등의 분석은 따로 실시하지 않았다.

정춘숙 의원은 “앞으로도 바이오와 관련해 다양한 R&D가 예정돼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사용되는 국가연구개발과제의 평가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주관연구기관이 산업을 진행하고 복지부에 보고만 해왔던 점은 관련 기관과 협의해 중간평가를 할 수 있도록 바꾸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는 중대한 국책과제에 대해서는 세부과제별로 전문 평가위원을 지정해 팔로-업(follow-up)을 해서 자세히 지켜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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