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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의원 “의료질평가지원금, 양극화 심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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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의원 “의료질평가지원금, 양극화 심화시켜”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10.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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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병·수도권에 지원액 집중...“평가체계 개편 필요”
 

의료의 질을 평가해 기관에 지원하는 ‘의료질평가지원금’ 제도가 지역 간, 의료기관 종별 의료양극화를 심화시킬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사진, 청주시 서원구)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관 종별, 지역별 의료질평가지원금 지급 현황’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14일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오 의원에 따르면, 2018년도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총 5026억 원으로, 이 중 상급종합병원에 3645억 원(73%), 종합병원에 1381억 원(27%)이 지급됐다.

기관수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42개로 지원금이 지급된 기관 전체 287개 중 14%에 불과했다. 14%에 불과한 상급종합병원에 73%의 의료질평가지원금이 지급된 것이다.

또한 오 의원은 “전체 지원금 지급 기관 수 대비 비율이 18%에 불과한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의료질평가지원금 41%에 해당하는 2081억 원이 지급됐다”면서 “지역의 의료기관은 열악한 의료현실에도 불구하고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적게 받았다”고 지적했다.

의료질평가 등급을 비교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대부분 1~2등급을 받은 반면, 종합병원은 3등급이나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이는 종별 구분 없이 동일한 지표를 적용해 상급종합병원의 등급이 높게 형성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게 오제세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과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간의 종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지표에 대한 평가 방식은 지역과 중소병원의 의료 질 유도를 위해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종별 인프라 역량차이를 고려한 평가체계 개편과 의료기관의 의료 질 향상 노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년 대비 향상 수준을 측정하는 ‘향상점수’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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