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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르탄 사태 1년, 오리지널 ARB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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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르탄 사태 1년, 오리지널 ARB 상승세 둔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10.0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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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지 역성장...3제 복합제 아모잘탄 플러스 맹위

지난해 7월 불거진 발사르탄 제네릭 원료 발암물질 검출 논란 이후 강세를 보여오던 오리지널 제제들이 1년을 넘어서며 안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요 ARB 오리지널 제제들의 성장폭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8월이 발사르탄 사태로 오리지널 제제들의 처방액이 가장 크게 늘어났던 시점임을 감안하면, 특히 대부분 특허만료 의약품임을 고려하면, 한 자릿수라 하더라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부여할 만하다.

특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해오던 주요 ARB+CCB 복합제들이 한 자릿수로 후진한 반면, 단일제들이 대체로 연평균 성장률을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단일제 중에도 아프로벨(사노피)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고, 코자(MSD)는 3.6%, 올메텍(대웅제약)이 4.6%의 성장률에 그쳐 같은 기간 원외처방 시장 평균 성장률(10.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의 성장폭도 5.3%로 원외처방 시장 평균 성장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발사르탄 오리지널로 제네릭 원료 발암물질 검출 논란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았던 디오반(노바티스)도 7.9%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국산 신약으로 아직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카나브(보령제약)이 12.4%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또한, 미카르디스(베링거인겔하임)는 14.8%로 가장 최근에 출시된 이달비(다케다)를 제외하면 오리지널 ARB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달비는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가운데 지난 8월까지도 월 처방액 규모가 5억을 넘어서지 못했다.

꾸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대형 ARB+CCB 복합제는 대부분 8월의 성장폭이 8개월 누적 처방액 증가폭의 절반에 그치거나, 또는 그보다 부진했다.

ARB+CCB 복합제 선구자로 발사르탄 제네릭 원료 발암물질 검출 논란 직후 외형이 크게 늘었던 엑스포지(노바티스)는 지난해 8월 처방액이 크게 늘었던 탓에 여전히 60억이 넘는 처방실적을 기록하고도 전년 동기보다 8.0% 역성장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까지 20%에 가까웠던 누적 처방액 증가폭도 14.9%로 하락하며 텔미누보(종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해오던 국산 최초의 ARB+CCB 복합제 아모잘탄(한미약품)도 8월에 들어서는 성장폭이 8.4%로 하락했다.

세비카(다이이찌산쿄)와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의 성장폭은 각각 3.2%와 0.5%로 5%를 하회했다.

텔미누보 역시 8월의 처방액 증가폭은 6.3%에 그쳤으나, 8개월 누적 성장률은 16.3%로 엑스포지에 앞섰다.

세비카HCT(다이이찌산쿄) 제네릭들이 대거 등장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ARB+CCB+이뇨제 복합제 시장에서는 한 발 앞서 시장에 진출한 아모잘탄 플러스(한미약품)과 투탑스 플러스(일동제약)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네릭 출시로 세비카의 처방액이 4.8% 줄어든 반면, 아모잘탄 플러스는 75.8%, 투탑스 플러스는 109.9%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

다만, 월 처방액 규모는 세비카HCT가 25억원, 아모잘탄 플러스가 16억원, 투탑스 플러스는 4억원으로 적지 않은 차이가 유지됐다.

새로운 얼굴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세비카HCT 제네릭 중에서는 아직 월 처방액 규모가 1억대로 올라선 품목은 전무했으며, 시장 규모도 2억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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