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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파자, 전립선암 치료에 혁신적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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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파자, 전립선암 치료에 혁신적인 효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10.0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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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이 환자 대상...질병 진행 위험 감소

아스트라제네카와 MSD의 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특정 전립선암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에서 이전에 호르몬성 제제로 치료 받은 후 병이 진행됐고 상동재조합복구 돌연변이(HRRm)를 가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38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PROfound 시험의 자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BRCA1/2 또는 ATM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1차 평가변수를 분석하고 린파자의 임상적 혜택이 확인된 이후 HRRm을 가진 전체 환자군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도록 설계됐다.

린파자는 BRCA1/2 또는 ATM 변이를 가진 환자들에서 1차 평가변수인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없이 생존한 기간의 중앙값은 린파자 치료군은 7.4개월, 아비라테론(제품명 자이티가) 또는 엔잘루타미드(제품명 엑스탄디)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3.6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린파자가 아비라테론 또는 엔잘루타미드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6%가량 감소시킨 것이다.

전체 HRRm 환자군에서는 린파자가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린파자 치료군이 5.8개월, 아비라테론 또는 엔잘루타미드 치료군이 3.5개월이었다.

또한 회사 측은 중간 분석에서 핵심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추세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BRCA1/2 또는 ATM 변이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린파자 치료군이 18.5개월, 아비라테론 또는 엔잘루타미드 치료군이 15.1개월이었으며 전체 HRRm 환자군에서는 린파자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7.5개월, 아비라테론 또는 엔잘루타미드 치료군은 14.3개월이었다. 린파자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PROfound 임상시험의 연구자인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버트루리종합암센터의 마하 후세인 박사는 “우리는 지난 15년 동안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의 발전을 지켜보았는데, 지금까지의 치료는 종양의 유전자 구성을 간과하는 획일적인 접근법을 사용했다”며 “PROfound 결과와 이 진행성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분자적 표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린파자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에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대한 새로운 맞춤치료 및 정밀의학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R&D 호세 바셀가 부사장은 “PROfound는 이 질환에서 상동재조합복구와 연관된 다수의 유전자에 대한 PARP 감수성 개념을 입증하며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표적 치료를 위해 분자 바이오마커를 사용한 첫 긍정적인 임상 3상 시험”이라며 “린파자를 최대한 빨리 이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보건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는 린파자와 아비라테론 병용요법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1차 치료법으로 평가하는 임상 3상 PROpel 시험을 포함해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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