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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티딘 십 수년간 먹었는데"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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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티딘 십 수년간 먹었는데" 불안 확산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19.09.30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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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후속 조치 긴장..."장기복용 환자 대책 마련해야"

폭풍이 예고됐던 주말. 보건의료계는 우려했던 만큼의 큰 혼란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보건당국과 보건의료계, 제약사들은 아직 사태 진압 및 후속 조치에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의 26일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에 대한 잠정 판매중지를 발표 이후 보건의료계는 재처방ㆍ재조제 등 환자의 라니티딘 복용을 제한 등 조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사는 라니티딘제제에 대한 전량회수에 나서고 있으며, 유통업계와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이미 약을 복용한, 특히 장기간 복용해 온 환자들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십 수년간 잔탁을 복용한 환자의 자녀라고 자신을 소개한 익명인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명인에 따르면 약을 복용한 사람은 자신의 어머니로, 환자는 위궤양을 앓으며 하루에도 몇 알씩 꾸준히 위장약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 중 라니티딘 제제는 항상 포함돼 있었고, 그 복용 기간이 십 수년 이라는 것. 이 경우 당장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의 복용을 중단하면 암에 대한 우려가 없어지는가 하는 것이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발암물질(2A등급)에 해당한다. WHO는 2A등급에 대해 '인간에서 발암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조치들이 '아직 먹지 않은 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약을 먹은 환자'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것이다.

전문가는 "당장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그 동안 복용했던 영향은 남아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암이 발병한다 해도 그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라니티딘 제제에 대한 장기복용 시 연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약처 역시 지난 브리핑에서 라니티딘 장기 복용 시 유해성 연구 결과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조속한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전문가는 환자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복용 중지 정도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선 잠정 판매 중단된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처방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대체 처방 등 대책을 강구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부 법무법인은 이 같은 상황에서 NDMA 부작용 사례 모니터링 등 피해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환자들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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