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사태로 건강보험 급여가 중지된 의약품 중 일동제약의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1차 조사결과 이후 라니티딘염산염 성분 제네릭 395품목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 품목 전체에서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한 NDMA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V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는 발암 우려 물질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곧바로 라니티딘을 원료로 사용한 국내 유통 위장약에 대해 제조·수입 및 판매를 잠정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국내 허가된 라니티딘 성분 완제의약품은 156개사 395품목인데, 제조·수입 및 판매 잠정중지 대상인 제품은 133개사 269품목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식약처에서 통보한 의약품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의약품 209품목(삭제유예중인 라슈트정을 포함하면 210품목)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잠정중지 한다고 26일 밝혔다.
본지가 심사평가원이 공고한 급여정지 대상인 라니티딘 성분 완제약을 업체별로 살펴봤더니, 일동제약의 제품이 큐란정 3품목, 큐란주사 2품목, 더블원정 등 총 6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일동제약 다음으로는 휴온스 계열사 제품이 총 5품목으로 많았다. 라니티딘 사태에 따른 급여중지 목록에 휴온스 제품은 엘버스정과 원탁정 등 2품목, 휴온스메디케어 제품은 휴니틴정 등 3품목이 포함됐다.
또한, 삼천당제약의 경우 에스알비정, 에스알비디정, 삼천당라니티딘주, 삼천당라니티딘정 등 총 4개 품목이 급여중지 목록에 포함됐다. 대웅도 대웅바이오 라비수정 등 2품목과 대웅제약 알비스정 등 2품목 총 4품목이, 경보제약은 케이비스정 등 4품목이 급여중지 목록에 올랐다.
이외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잔탁주 등) ▲넥스팜코리아(넥시나정 등) ▲마더스제약(라니티엠정 등) ▲셀트리온제약(라비스큐어정 등) ▲이든파마(라디틴정 등) ▲인트로바이오파마(인비스정 등) ▲테라젠이텍트(라니젠정 등) ▲한국파비스제약(에이유에프정 등) ▲한국피엠지제약(제니틴정 등) ▲구주제약(네오티딘정 등)은 자사의 제품이 각각 3품목씩 급여중지 됐다.
또 ▲명인제약(란틴정 등) ▲부광약품(지아이지정 등) ▲우리들제약(위수비정 등) ▲유니메드제약(가딘정 등) ▲콜마파마(라티니정 등) ▲하나제약(라니탁정) ▲한미약품(라니빅정 등) ▲한올바이오파마(위비스정 등) ▲환인제약(유란탁주 등)도 각각 3품목씩 급여가 제한됐다.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광동제약 등 나머지 제약사들은 급여중지된 의약품이 1~2품목에 그쳤다. 이들 209품목은 주사제 14품목을 제외하면 모두 내복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