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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 오피오이드 소송 해결 위해 100억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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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 오피오이드 소송 해결 위해 100억불 제안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9.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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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신청하고 ...모든 자산 기부 약속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옥시콘틴(OxyContin)의 제조사인 퍼듀 파마(Purdue Pharma)가 오피오이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퍼듀 파마는 15일(현지시간) 미국 24개 주 법무장관, 5개 지역의 장관, 원고 측의 광역소송 집행위원회 및 변호인과 미국 오피오이드 소송 해결을 위한 기본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퍼듀와 퍼듀를 소유한 새클러 가문은 과거 공격적인 옥시콘틴 마케팅을 통해 오피오이드 위기를 초래한 혐의로 미국 내에서 2000여건 이상의 소송에 직면해있다.

퍼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 사이의 합의금을 내놓기로 했다. 핵심 합의 내용은 법원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퍼듀는 합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미국 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의 감독 하에 이뤄지는 파산보호 절차는 퍼듀에 대한 모든 청구들을 질서 있고 공정하게 해결하고 오피오이드 위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퍼듀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퍼듀의 소유주들은 모든 자산을 청구인과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신탁회사 또는 기타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새로운 회사는 청구인에 의해 선정되고 파산법원에 의해 승인된 이사회에 의해 관리되며,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역전제와 중독 치료제를 무료로 또는 저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오피오이드 판매 및 홍보에 대한 마케팅 제한을 비롯한 금지명령구제를 준수하게 된다. 새클러 가문은 최소 3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할 것이며 먼디파마(Mundipharma)를 비롯한 미국 외 사업 매각을 통해 추가로 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 보도에 의하면 뉴욕,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 일부 주정부 측은 새클러 가문이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해야 한다며 이러한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퍼듀의 스티브 밀러 이사회 회장은 “이 합의는 장기적인 소송으로 인해 수억 달러의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피하면서 오피오이드 위기에 대처하는 미국 지역사회에 수십억 달러와 중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이 합의를 마무리 짓고 이행하기 위해 주 법무장관 및 다른 원고 대리인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퍼듀와 새클러 가문은 오클라호마 주정부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억7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퍼듀는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내 국립중독연구센터 설립에 1억2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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