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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RET 표적 치료제 폐암 환자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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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RET 표적 치료제 폐암 환자에 효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9.10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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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반응률 68%...올해 말 승인신청 계획

일라이 릴리가 올해 초에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RET 억제제가 폐암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반응률을 보였다.

릴리는 9일(현지시간) 경구용 셀퍼카티닙(selpercatinib, LOXO-292) 단독요법을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 신청하기 위해 진행된 LIBRETTO-001 임상시험의 자료를 발표했다.

이전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5명으로 구성된 데이터세트에서 셀퍼카티닙 치료는 68%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나타냈다.

이 환자군은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많은 환자들이었으며, 객관적 반응률은 이전 치료에 관계없이 유사했다.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중 50%는 뇌로 전이될 수 있는데, 셀퍼카티닙은 뇌 전이가 있는 환자들에서 CNS(중추신경계) ORR이 91%로 입증됐다.

올해 6월 17일 데이터 확정 시점에서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20.3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8.4개월이었다.

LIBRETTO-001에 등록된 환자 531명에 대한 안전성 분석에서 셀퍼카티닙의 내약성은 우수했으며 치료 관련 독성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9명(1.7%)이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구강건조증, 설사, 고혈압, 간 효소 증가, 피로, 변비, 두통 등이 보고됐다.

이러한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폐암연구학회(IASLC)의 세계폐암학술대회(WCLC)에서 발표됐다.

이와 동시에 릴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셀퍼카티닙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도 발표했다.

셀퍼카티닙은 34명의 환자들에 대한 분석에서 ORR이 85%로 집계됐다. 반응 지속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LIBRETTO-001의 연구자인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의 알렉산더 드릴론 박사는 “이 큰 코호트에서 셀퍼카티닙의 반응률, 지속성, 강력한 CNS 활성, 안전성은 가능성을 보여주며, 또한 이는 RET 융합이 임상적으로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변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설명했다.

RET 유전체 변이에는 융합과 활성화 점 돌연변이가 포함되는데 RET 융합은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2%, 갑상선 유두암 환자 중 약 10~20%에서 발견되며 활성화 RET 점 돌연변이는 갑상선 수질암 환자 중 60%에서 발견된다.

셀퍼카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RET 양성 비소세포폐암,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RET 융합 양성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을 받은 상태다. 릴리는 올해 말에 셀퍼카티닙의 신약승인신청을 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릴리 외에도 미국 제약기업 블루프린트 메디슨(Blueprint Medicines)이 RET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폐암 치료제 프랄세티닙(pralsetinib, BLU-677)을 개발 중이며, 내년에 승인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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